7500여가구 규모 강북권 뉴타운 '상계2구역' 재개발 속도


7500여가구 규모 강북권 뉴타운 '상계2구역' 재개발 속도


정비안 조정을 마무리 서울시 심의 준비나서


    강북권 뉴타운 지구 중 몸집이 큰 상계2구역 재개발이 속도를 낸다. 최근 정비안 조정을 마무리 짓고 서울시 심의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상계2구역은 총 7500여가구가 들어서는 상계뉴타운의 핵심 지구로 지지부진하던 정비 일정에도 투자 문의가 끊이지 않던 곳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2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구역 내 1·2종일반주거지역 규모를 변경하는 정비안을 수립해 서울시 고시에 나섰다.


          아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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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바로 옆에 위치한 상계2구역은 2010년 조합 설립을 마쳤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수년간 정비 일정에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그동안 사업성 개선을 위한 새로운 주택공급 계획을 수차례 조정했지만 조합원간 이견이 발생해서다. 




인근 3구역이 2014년 구역 해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상계뉴타운 사업에서 3구역에 배정됐던 기반 시설을 남은 구역에 배정해야하는 탓에 다른 구역 재정비촉진계획까지 늦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구역은 지난 7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재정비촉진계획안이 통과되며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주 서울시 고시에 앞서 주택 공급안도 일부 수정했다. 당초 2220가구를 지을 예정이었지만 일반분을 줄여 총 공급량을 2190가구로 낮췄다. 이 과정에서 공급량의 절반을 차지했던 전용 40㎡ 물량은 244가구로 크게 조정했다. 이외 40~50㎡는 676가구, 50~60㎡ 670가구, 60~85㎡ 600가구로 배정하고 85㎡초과 물량은 모두 없앴다. 대신 임대주택은 473가구에서 532가구로 크게 늘렸다. 40㎡대와 40~50㎡대를 각각 42가구, 73가구로 확대한 안이다. 



상계2구역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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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이번 정비안 고시에 이어 서울시 건축심의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속도라면 내년초 사업시행인가 확보가 가능하다. 최근 들어서는 지분값도 다소 오른 상태다. 2구역에 위치한 대지 29㎡ 내 자리잡은 59㎡ 건물은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번 2구역 고시가 마무리되며 상계뉴타운 전 구역의 속도도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3구역을 제외하고 총 5개 구역으로 구성된 상계뉴타운에서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던 곳은 2구역이 유일했다. 상계뉴타운에서 사업 속도가 빠른 4구역, 6구역은 2016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상태고 1구역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까지 조건부로 넘어섰다.


2구역보다 한달 앞서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넘어선 5구역도 잔여 심의를 준비 중이다. 5구역은 상계뉴타운에서 2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곳으로 임대주택 355가구를 포함해 총 2081가구가 계획됐다.



5개 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안 수립으로 관할구인 노원구에서도 이주시기와 입주시기를 잠정 확정했다. 뉴타운 1단계로 구분된 4구역은 이미 지난해 7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로 분양을 마쳤고 6구역은 롯데건설이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나머지 2·3단계에 포함된 1·2·5구역의 이주시기는 2021년, 입주시기는 2024년이다. 


상계2구역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무허가주택, 소유주 불분명 주택 등이 산재돼 정비 일정을 수립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재개발 심의를 넘어선 만큼 잔여 심의와 이주 등의 일정을 조율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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