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액 200억 달러 넘어서

 

해외건설 수주액 200억 달러 넘어서


7월말 현재

전년 동기 189억 달러 6%(11억 달러) 증가

3년 만 최악 실적 300억 달러 벽 깰지 주목


  지난달 라오스 보조댐 붕괴에 이어 이달 터키 리라화 환율 폭락 등 악재에도 해외건설 시장이 순항을 하고 있다. 3년 만에 최악의 실적인 300억 달러의 벽을 깨고 반등할 지 주목된다. 


26일 해외건설협회의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2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189억 달러에 비해 6%(11억 달러) 증가했다. 올해 전체 진출 국가는 97곳으로 지난해 92곳에 비해 5곳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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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지역별로 수주 현황을 보면 중동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 폭을 유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아시아, 태평양·북미,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는 일제히 올랐다. 




중동 지역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67억 달러로 전년 91억 달러에 비해 -27% (24억 달러) 감소했다. 아시아는 올해 현재까지 113억 달러로 전년 89억 달러 대비 27% 오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아시아에 이어서는 중남미와 아프리카가 각각 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1%, 182% 올랐고 유럽이 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 태평양·북미가 3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18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라오스 보조댐 붕괴 사태가 발생했던 베트남은 현지에 급파된 국내 건설사의 구호 활동과 복구 노력에 이달 들어 수주가 재개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7일 태국 시암시멘트그룹 투자법인인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과 812억원의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단지 부지조성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동남아시아에 최적화된 콘크리트 기술을 확보한 롯데건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콘크리트는 유지력 강화 성분과 혼화제(콘크리트 성질 개선제)를 일체화 시켜 시멘트 표면에 동시 흡착시켜 콘크리트의 굳지 않는 성질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호주에서 8826억원의 지하차도 공사(웨스트커넥스)를 수주했다. 2015년 웨스트커넥스 1·2차 프로젝트를 포함해 이번까지 2조6000억원의 수주 성과를 냈다. 이번 공사는 시드니 서부 해버필드 지역에서 세인트 피터스 지역까지 총길이 12.9㎞의 지하차도와 부속 건물 등을 짓는 공사다.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건설 잠재 부실 요인인 대형 프로젝트가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어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고, 라오스 사태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주가 재개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해외건설 시장이 순항하는 가운데 올해 6월 출범한 한국해외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의 지원까지 더해지면 해외건설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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