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진주' 산호아파트 재건축사업 속도

 

'용산의 진주' 산호아파트 재건축사업 속도


24일부터 주민공람 진행 


   '용산의 진주'라 불리는 서울 원효로 산호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최근 원효로 산호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한 주민공람 개시 일자를 확정했다. 주민공람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22일까지 30일간 진행된다. 이 기간 조합원들은 정비계획변경안과 관련한 관련도서를 열람하고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주민공람 중간인 9월13일에는 정비계획변경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도 개최한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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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6개동(554가구)으로 준공한 산호아파트는 전 가구 한강뷰가 가능한 명품 단지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06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한강 조망권을 둘러싸고 주민 간 갈등이 있었다. 지난해 조합설립을 인가받을 때는 주민동의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의견일치를 이뤘다. 산호와 입지가 비슷한 용산구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 시세가 재건축 후 10억원이 넘게 올랐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조합원들의 재건축 열망을 부추긴 셈이다. 산호는 지난 6월15일 정비사업 현금 기부채납 제5차 자문회의를 통해 전체 사업용지의 15%(4068㎡)를 기부채납하는 안건도 통과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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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시세는 현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8억3000만원에 거래한 전용면적 78㎡는 지난 3월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9억원대 후반에 거래한 전용 103㎡는 지난 5월 11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원효로4가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산호는 한강 변이라는 입지적인 장점에 최근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와 맞물려 호가가 지속적으로 뛰는 추세"라며 "경매나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매물이 매우 드물게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호는 현재 용적률 230%를 재건축 후 297%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0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전용면적 45㎡ 규모 임대아파트를 31가구 짓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현 가능성을 우려하는 일부 조합원은 렉스아파트처럼 1대1 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산호 조합 측은 앞으로 주민공람과 용산구 의회 의견 청취를 거친 후 11월께 정비계획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넘어서면 건축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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