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세계 1위 등극..."인디 우먼 인 테크 챔피언 십 우승" IN THE WINNER'S CIRCLE WITH SUNG HYUN PARK
박성현 LPGA 세계 1위 등극..."인디 우먼 인 테크 챔피언 십 우승"
IN THE WINNER'S CIRCLE WITH SUNG HYUN PARK
리젯 살라스와 연장 끝에 23언더파로 우승
시즌 3승, LPGA 통산 5승
양희영, 고진영 각 3,4위
박성현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인디 우먼 인 테크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 합계 23언더파로 연장 끝에 우승했다.
시즌 3승, LPGA 통산 5승이다.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현 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이 6위 밖으로 밀리고 박성현이 우승하면 1위가 되는 시나리오였는데 주타누간은 6위 바로 다음인 공동 7위를 했다. 박성현은 지난 해 11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가 딱 1주일 만에 내려왔는데 9개월만에 다시 1위 고지에 올라간다.
박성현SUNG HYUN PARK./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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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 차 선두로 출발한 리젯 살라스는 우승한지 4년이 넘었지만 안정된 경기를 했다. 특히 퍼트를 잘 했고 드라이버를 똑바로 잘 쳤다. 박성현과 양희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승이 가까워오자 실수가 나왔다. 박성현에 한 타 앞서던 17번 홀에서 티샷을 당겼고 보기를 하면서 동타가 됐다.
마지막 홀은 272야드로 짧은 파 4다. 살라스 앞 조에서 경기한 박성현은 3번 우드로 티샷을 해 그린 근처까지 공을 보냈다. 그러나 칩샷이 경사를 타고 굴러 홀과 멀어졌고 2m가 약간 넘는 퍼트를 넣지 못해 버디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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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거리가 길지 않은 살라스는 18번 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클럽을 고민하다가 우드로 티샷을 했다. 어차피 그린에 못 올라갈 바에야 두 번째 샷을 좋아하는 거리에서 치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그랬듯, 티샷 실수가 또 나왔다. 이번엔 오른쪽 러프로 갔다.
어려운 자리였지만 살라스는 핀 1m 정도 옆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다. 티샷 실수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듯도 했다.
그러나 살라스는 버디 퍼트를 앞두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 불안한 듯 어드레스를 했다가 뺐다. 그의 퍼트는 홀 옆으로 비껴갔다. 결국 파에 그쳐 23언더파로 박성현과 함께 연장에 접어들었다.
다시 18번 홀에서 벌어진 연장전. 짧은 홀이었지만 티샷을 더 멀리 친 박성현이 두 번째 샷을 가깝게 붙였다. 살라스는 6m 정도의 버디를 넣지 못했고 박성현은 3m 정도의 내리막 훅라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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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시즌 3승으로 아리야 주타누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연장전 기록은 2승 무패가 됐다.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유소연과 하타오카 나사를 제치고 우승했다.
양희영은 22언더파로 한 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가지 못했다. 7번 홀 티샷이 해저드 지역에 가 더블보기를 한 것이 아팠다. 11번 홀부터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리다 14번 홀에서 1m 정도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흐름이 끊겼다. 고진영이 20언더파 4위, 이미향이 18언더파 공동 7위다.
3라운드에서 규칙 위반으로 벌타를 받았던 렉시 톰슨은 박성현과 한 조에서 경기했다. 이날 한 타를 줄이는데 그쳐 17언더파 11위로 밀렸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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