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유가(油價) 100달러 시대 온다" Analysts: Oil Price Rise to Drive Up Drilling Globally


"'내년 말 유가(油價) 100달러 시대 온다"


모건 스탠리 등 경고 

"유전 신규투자 없어 공급부족"


   '내년 말 유가(油價) 100달러 시대가 다시 온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4년간 이어져 온 저유가 시대가 끝나면 에너지의 90%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는 큰 타격이 우려된다. 저유가 시대에 소홀히 했던 해외 자원 개발 사업 등 에너지 안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유가 시대 투자 감소가 원인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찍은 건 4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2014년 9월 8일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2달러를 기록한 이후 유가는 한때 3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가 올 들어 30% 이상 상승하며 지난달 월평균 72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Houston Chronicle




Analysts: Oil Price Rise to Drive Up Drilling Globally

https://www.rigzone.com/news/analysts_oil_price_rise_to_drive_up_drilling_globally-15-aug-2018-156629-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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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문 기관들은 내년 말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거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 스탠리는 "공급 부족 등으로 브렌트 가격이 2020년 초 90~105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에너지 애스펙트의 비렌드라 초한 애널리스트도 "내년 말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유가 100달러 시대' 전망의 근거는 공급 부족이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는 "매년 석유 수요는 330억 배럴 증가하는 반면, 올해 신규 투자로 늘어나는 공급량은 200억 배럴 정도에 그쳤다"며 "이르면 내년 말 공급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유가 시대에 신규 유전 개발 투자가 줄어든 게 공급 부족을 초래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석유 산업 투자액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한 해 25%씩 감소했다. 2017년에는 투자액이 2016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고, 올해는 유가가 30% 급등했음에도 투자액은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연평균 석유 생산은 2016년 6.3%, 2017년 5.7%씩 감소했다.


미국의 셰일 석유 증산이 유가 상승을 제어할 거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셰일 석유 증산은 송유관 병목현상과 생산비 증가, 생산성 하락으로 발목이 잡히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송유관 부족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 최대 셰일 유전 퍼미안 분지에는 시추를 마쳤지만 석유 생산에 들어가지 못한 유정이 3203개에 이른다.




미국의 이란 제재로 더 빨리 급등할 수도

국제정치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고 이란 제재를 복원한 게 가장 큰 불안 요인이다. 미국은 오는 11월 제재 복원 이후 이란과의 원유 거래 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미 정부가 이란·북한 등 제재 대상국과 거래하는 제3국 정부·기업·은행·개인 등에 대해 국제 거래·금융거래 등을 제재하는 것을 말한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3위 산유국이다. 미국 인프라캡 MLP펀드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부활하면 유가가 최소 배럴당 5~10달러 정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배럴당 70달러인 원유 가격이 11월 이후엔 80달러대로 치솟을 것이란 얘기다.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는 우리나라에도 '발등의 불'이다.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1억4787만 배럴(약 8조원)로, 전체 원유 수입의 13%를 차지했다. 정부는 현재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시대에 대비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고유가 시대에 비싼 값에 해외 유전을 매입했다가 유가가 떨어지자 '총체적 부실'이라며 사실상 손을 떼버렸다"며 "고유가 시대가 다시 오면 안정적 에너지원 확보가 가장 중요한 국가적 어젠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묵 기자 조선일보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9/2018081902530.html#csidxea4b5d5096d02c4a319b03acda6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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