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한, 비핵화 관련 미국 제안 모두 거부"
CNN "북한, 비핵화 관련 미국 제안 모두 거부"
"종전선언부터 채택해야" 주장 고수
북한이 미국의 여러 비핵화 관련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종전선언부터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미국은 북한에 비핵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제안했지만, 북한이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CNN 방송이 고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한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 방송은 10일, 미국이 시간표를 포함한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북한에 계속해 제시했지만, 북한은 해당 요구를 ‘강도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지면서 ‘로켓의 궤도’처럼 치솟던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력이 현실을 인지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역시 이전 정부들처럼, 대북 협상에서의 전형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인터넷매체 VOX도 북한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비핵화 요구를 수락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6개월에서 8개월 내에 핵무기 60%에서 70%를 반출하고, 이를 미국이나 제3국이 받아 제거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종전선언을 거듭 요구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 ‘메아리’는 12일, 종전선언 채택 없이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고집하며 종전선언을 외면하고 남측이 미국의 눈치만 보며 추종한다면 판문점 선언이나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는 이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지 100일이 넘었지만 이행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와 그에 편승한 남측의 태도가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 채택은 남북, 미북 사이에 이미 합의된 것이라며 구체적 행동에 나서라고 압박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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