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8억 세종시아파트 전세는 1억 5000만원 '희한하네'



매매 8억 세종시아파트 전세는 1억 5000만원 '희한하네'


전세 수요가 매매가격 상승 공식 깨져

신도심 공동주택 시장 수요 공급 뒷받침하지 못해


요지 빼고 전국 확산 현상


[지난기사] 2018.7.24

  ‘매매가격 8억 원 아파트 전세가격이 1억 5000만 원?’ 


 최근 입주가 한창인 세종시 3생활권 대평동 e편한세상 세종리버파크 전용면적 99㎡(옛 38평)의 시세다. 전세 수요가 매매가격을 상승시키는 부동산 업계의 보편적 공식을 깨뜨리는 시세임이 틀림없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도심 공동주택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뒷받침하지 못해,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기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타지역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세종시 대평동 e편한세상 세종리버파크/출처 다음블로그 세종시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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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일고 있는 전세가율 하락 현상은 매우 극심하다는 게 공통된 견해. 세종시의 인구유입정책과 공동주택 공급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실제 세종시의 전세가율은 전국 꼴찌다. 한국감정원의 7월 평균 주택가격을 토대로 전세가율을 조사한 결과 세종시의 전세가율은 46.0%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73.0%로 가장 높고 뒤를 이어 광주 72.2%, 경기 71.1%, 전북 70.5%, 강원 69.3%, 대전 69.1%, 충북 69.0%, 전남 66.6%, 대구 66.4%, 울산 65.3%, 충남 64.5%, 부산 64.2%, 경북 63.2%, 제주 62.6%, 경남 62.4%, 서울 60.8%, 세종 46.0% 순을 나타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전세가격 폭락 현상은 더욱 극심하다. 3생활권 세종리버파크의 시세는 매매가격 8억 원(호가) 대비 전세가격 1억 5000만 원으로 18.7%의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존 도시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이끄는 형태로 이뤄진다. 수요가 증가되면 전세가 오르고 매매가격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신도시는 반대다. 매매가격이 먼저 오르고 나중에 전세가격이 오르는 형태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는 극도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가 정부 계획에 의해 기관들이 이전을 하고 인프라가 건설되고 있지만, 공급이 초과 된 탓에 전세가격이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면서 “또한 행정수도 완성 및 인프라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래 수요가 증가해 호가가 형성 돼 매매가격이 더욱 높게 형성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 및 인구유입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인구 30만 명이 돌파한 세종시는 2030년까지 8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정책이 부족한 게 사실. 중앙부처 이전 공무원으로만 인구를 유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체계적인 인구유입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도시 계획에 맞춰 공동주택이 공급되고 있지만 절반 수준이 전세 세입자인 것은 투기세력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기업 유치 등을 활성화 시키고, 차질없는 인프라 건설로 인구 유입을 늘려 부동산 시장의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cc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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