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에 빠져나간 신흥국 자금…"당분간 유입 재개 힘들 것"


무역분쟁에 빠져나간 신흥국 자금…"당분간 유입 재개 힘들 것"


유안타證 "미중 대화재개 가능성 높아도 리스크 잔존해"


   글로벌 무역분쟁이 가시화되면서 중국에 수출하는 신흥국 중심으로 주식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미국과 중국의 대화가 진전되더라도 당분간은 본격 자금 유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후정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7일 “무역분쟁으로 중국에 수출을 하는 국가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한국과 홍콩 등의 증시가 하락세를 보여 신흥국 관련 펀드 자금이 빠져나갔다”며 “무역분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나 ETF로 자금 유입이 본격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South China Morning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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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미국 제품에 600억달러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잠잠해질 것이라 예상됐던 무역분쟁이 6월부터 본격화되면서 지난 2달동안 글로벌 펀드 시장도 충격을 받아 순유입 규모가 줄었다.


저가매수가 이어졌던 중국의 주식펀드와 주식 ETF에도 불안감이 감돈다. 김 연구원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상해종합지수가 1월말 이후 급락하면서 중국주식펀드와 중국주식 ETF로 저가 매수가 이어졌으나 7월에는 순유출로 전환됐다”며 “무역분쟁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에 불안감을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경제 상황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미국 주식펀드의 순유출 규모가 감소하는 한편 7월엔 미국주식 ETF 자금 유입 규모가 늘었다. 



중국과 함께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ETF 시장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6월에 신흥국 및 아시아 주식 ETF와 주식펀드는 계속 자금이 순유출됐다”며 “7월되면서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와 주식ETF의 환매는 잦아들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대화가 진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도 무역분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어 당분간 자금 유입 재개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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