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불구 서울 아파트값 재상승 기색 뚜렷


규제 불구 서울 아파트값 재상승 기색 뚜렷


1~7월 서울 아파트값, 5.62% 상승

7개월 만 지난해 전체 상승률 5.28% 넘어서


   서울 주택 매매시장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이은 부동산규제로 인해 위축됐던 시장이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7월 서울 아파트값은 5.62% 상승해 7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상승률인 5.28%보다 0.34%포인트 더 올랐다. 이는 2006년 한해 24.11% 오른 이후 최고 상승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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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강남구가 9.16%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송파구 8.64%, 강동구 7.04% 순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강남과 강남 인근, 재건축 밀집지가 시장을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지난해 한해 상승률을 추월하는 등 10년 내 가장 빠른 속도감을 보였지만, 지난 4월에는 갑자기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이달은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도입된 시점으로 아파트값 움직임에 변곡점이 됐다. 조정대상지역인 서울은 기본세율(6~42%)에 2주택자는 10%포인트, 3주택자는 20%포인트가 추가 과세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에서도 배제된다.


여기에 정부가 초과이익환수 예정액 공개,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연이은 부동산규제책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냉기는 확산돼 왔다.

하지만 거래와 가격이 동반 내림세를 보이며 침체일로로 접어들 것 같던 서울 주택매매시장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시 반등시켰다. 


박 서울시장은 지난달 10일 “여의도를 통째로 재개발하고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 철로를 지하화해 지상을 마이스(국제회의·관광단지), 쇼핑센터, 공원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규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상황에서 서울 시장의 여의도·용산 도시개발 계획이 위축됐던 투자심리에 불을 당겼다고 풀이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연말까지 침체가 이어질 것 같던 서울 주택매매 시장이 박 시장의 말 한마디에 기대감이 커졌다”며 “종부세 개편안 발표 이후 용산·여의도·은평 일대 개발호재와 맞물려 오름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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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박 시장이 개발 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10일 이후 여의도동이 속한 영등포구는 0.71% 상승하며 서울 25개구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용산구도 0.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이 평균 0.33%, 전국은 0.03% 오른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높다.


하지만 여의도와 용산에서 불기 시작한 훈풍이 서울 전체 온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정부 규제와 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여유자금이 틈을 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리인상과 재산세 강화 등 변수가 남아있어 극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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