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에 15조원 규모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립

SK하이닉스, 이천에 15조원 규모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립


올 연말 공사 착수

2020년 10월 완공 목표


총 46조원 규모 ‘미래비전 투자 계획’ 일환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 본사에 차세대 첨단 미세공정인 극자외선(Extreme Ultra Violet·EUV) 장비를 갖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새로 건설한다.


2015년 내놨던 총 46조원 규모의 ‘미래비전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전날 김동연 부총리가 언급했던 대기업 투자계획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정부의 경제살리기 요구에도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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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7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근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이천 본사에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약 5만3000㎡ 부지에 들어설 새 공장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올 연말 공사를 시작한다.




투자액은 차세대 노광 장비인 EUV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위해 기존 공장보다 다소 늘어난 3조5000억원 규모다. 완공 후 진행될 첨단 설비 구축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 규모는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되는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 상황과 회사의 기술 역량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새 공장 건설은 최근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급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리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부진한 국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지역경제와 고용 측면에서 파급 효과가 큰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새 공장이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을 비롯해 2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34만8000명의 고용창출 등을 예상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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