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폐기된 공중 목욕탕 굴뚝들


불안한 폐기된 공중 목욕탕 굴뚝들

아래 기사는 비교적 시간이 지난 창원 지역의 목욕탕 굴뚝에 관한 기사다. 기사를 읽다보니 얼마전 지방 출장 시에 본 폐기된 목욕탕 굴뚝들이 떠올랐다.

예전에는 집에 개인 욕실이 없어 공중 목욕탕을 많이 이용했는데 지금은 거의 폐쇄됐다. 하지만 철거 안되고 방치되고 있는 시설물들이 많다
모두 30년 이상이 지난 것들이라 도시 미관도 안좋고 위험해보이기까지하다. 지자체에에서 안전점검은 하겠지만 개인 시설물이라 마음대로 처리는 못할 것이다. 심하게 도시경관을 훼손시키거나 위험해보이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만일 안전에 문제가 없거나 철거가 곤란하다면 예를 들면 도색도 하나의 방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철거가 최상의 방편이다.
(편집자주)

  도심 목욕탕 굴뚝의 안전성이 우려되고 있다. 호황을 누리던 동네 목욕탕이 대형찜질방과 온천의 확산, 가정의 욕실 시설로 문을 닫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런데 과거에 지은 목욕탕 굴뚝은 안전 점검 없이 방치되고 있어, 태풍이나 폭우 등과 같은 천재지변에 의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연합뉴스


연기 사라진 목욕탕 굴뚝 500여개 방치…시민안전 위협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3/31/0200000000AKR201703311748000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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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각 구청 환경위생과에 따르면 마산합포구 88곳, 마산회원구 78곳, 의창구 75곳, 진해구 55곳, 성산구 41곳에 목욕탕이 있다. 특히 과거 도심이 발달했던 마산 지역에 목욕탕이 밀집해 있고, 마산·진해가 창원보다 오래된 목욕탕이 많다.

과거에 높은 목욕탕 굴뚝이 필요했던 이유는 물을 데우는데 나무나 기름을 사용했기 때문에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건축법상 높이 20m 정도로 지어야 했다. 하지만, 10~15년 전 도시가스가 사용되면서 굴뚝이 필요 없게 되었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섞어 쌓는 도심 목욕탕의 굴뚝은 대부분 쓸모가 없어졌지만, 철거 비용이 만만치 않고, 지자체의 안전 점검 대상에서도 빠져 있는 상황이다.

필요성이 없는 목욕탕 굴뚝은 주인에게 사실상 애물단지다. 실제로 마산에는 20~30년 된 목욕탕 굴뚝이 많지만, 태풍이나 폭우 등 천재지변에는 위험하게 방치돼 있다. 하지만, 행정에서 위험한 건축물을 나 몰라라 한다고 목욕탕 주인들은 지적했다.
 
또한, 장사가 부진해 굴뚝 철거 비용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30년 된 굴뚝도 있고, 비를 맞아 부식이 되거나 낙뢰에 피뢰침이 부서지고, 시멘트도 오래돼 돌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 일부 사장들은 수리도 하고, 너무 높아 비용을 줄이려고 굴뚝 일부만 철거하는 집도 있는 상황이다.


창원시는 위험성이 있는 건축물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맡겨두고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목욕탕 굴뚝도 건설기술관리법과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 등에 따른 다중이용시설이나 특정관리대상 시설물로 지정하고 정기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

또한, 도시경관의 측면에서 목욕탕 굴뚝을 바라볼 필요도 있다. 도심에 우뚝 솟아 있는 오래된 굴뚝은 도시경관을 해치고 있기도 하다. 도심재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쓸모없고, 안전하지도 않은 목욕탕 굴뚝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창원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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