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드루킹 “靑서 경공모 변호사에 아리랑TV 비상임이사직 제안”
[속보] 드루킹 “靑서 경공모 변호사에 아리랑TV 비상임이사직 제안”
특검, 최근 조사서 진술 확보
드루킹 모든게 청와대와 연결돼
[단독]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수감 중)로부터 청와대가 김 씨의 최측근 윤모 변호사(46)에게 아리랑TV 비상임 이사직을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 변호사는 김 씨가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였다.
강금원 추도식 참석한 김경수 지사부부 김경수 경남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6주기 추도식에서 참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지사의 부인 김정순 씨, 김 지사,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오른쪽은 추도식 사회를 보는 배우 명계남 씨. 출처 트위터 neroaro
특검팀은 2일 김 씨와 댓글 여론 조작을 공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관사와 집무실, 국회의원 시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밤늦게까지 압수수색했다.
“청와대 자리 제안 거절”
김 씨는 최근 특검팀 조사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올 3월 7일 윤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아리랑TV 비상임 이사직을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아리랑TV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국제방송교류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유선전화로 윤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경공모 관계자는 “윤 변호사가 청와대의 연락을 받은 직후 김 씨와 아리랑TV 비상임 이사직을 받아들일지 상의해 거절하기로 결정했다”며 “윤 변호사는 전화가 걸려왔던 번호로 통화해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던 청와대 관계자였다”고 전했다. 김 씨와 윤 변호사는 비상임 이사의 영향력이 크지 않고, 보수가 이사회 참석 1회에 100만 원가량이라 거절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윤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하는 청와대 관계자가 누구인지 파악해 실제 윤 변호사에게 아리랑TV 비상임 이사직을 제안했는지와, 제안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김 씨는 지난해 11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윤 변호사를 대통령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추천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또 김 씨는 지난해 6월 김 지사에게 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61)를 일본 주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지만 청와대에 의해 거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