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영향인가...경력직 채용문 연 건설사

주 52시간 영향인가...경력직 채용문 연 건설사


경험 풍부한 현장 인력 중심

신입사원 비해 채용절차 간편

사업 현장에 바로 투입 장점 


   주 52시간 근무 시간이 도입된 지 한 달 만에 건설사들이 경력직 직원 채용의 문을 활짝 열었다.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 52시간까지 도입되자, 단기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쪽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경력직 직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력직 직원은 신입 사원에 비해 채용 절차가 복잡하지 않으며 채용 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반도건설, KCC건설, 금강주택 등이 경력직을 채용 중이다.




현대건설은 9일까지 건축사업 조경시공·공무 부문 경력직 직원을 모집한다. 자격은 해당 업무 경력 5년 이상이어야 하며 해당 업무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GS건설은 26일까지 해외법무팀 경력직 변호사 및 법무담당자를 뽑는다. 공통자격요건은 국내 법대 및 국내 로스쿨, 해외 로스쿨 졸업자이어야 한다. 국내 또는 해외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우대받으며 영어구사능력은 필수 요건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발전플랜트 해외현장 배관시공 경력자를 찾는다. 당장 5일이 마감이다. 자격요건은 초·대졸 이상 관련학과 전공자이어야 하며 유관경력 10년, 해외공사 5년 이상, 국내외 대형 건설사 근무경험자, 기사·기술사 자격소지자, 복합화력발전 경력자 등을 우대한다.


반도건설은 12일까지 재건축·재개발 사업 부문을 비롯해 홍보기획, 인사총무, 예산견적, 상업시설임대관리 등 전 부문에서 경력직 직원을 공격적으로 채용한다. 공통사항은 대형건설사 근무 경험이 있거나 영어 및 제2외국어 가능자를 우대한다.


이 처럼 경력직 채용에 적극적인 건설사들은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다. 시장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 52시간이 본격화되면서다.


빠르면 이달 말 채용 여부 또는 구체적 채용 규모를 결정할 계획인데 10대 건설사를 기준으로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이거나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 본격화됐지만 아직 건설현장 노무비 지출과 인력 운용 방안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신입사원 채용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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