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피의자로 전환된'김경수'...특검, "드루킹과 공범"


[민주당원 댓글 조작파문]
결국 피의자로 전환된 '김경수'...특검, "드루킹과 공범"

이르면 주말 소환
이 아중에 법원은 압수수색 기각
가재는 게편?

댓글 조작 시기가 핵심 쟁점 
‘대선 이전’ 드러나면 일파만파 

   허익범(59)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언론을 통해 드루킹 김동원(49)씨와 김 지사간의 ‘커넥션 의혹’이 나왔고, 이어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됐지만 당시엔 참고인 신분이었다. 두 사람을 ‘공범 관계’로 본 건 처음이다.

연합뉴스

31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특검은 최근 김 지사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 피의자로 입건해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이다.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댓글 조작을 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김씨와 김 지사가 범행을 공모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을 암묵적으로 지시했거나, 이런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이 두 사람을 공범 관계로 본 건, 김 지사가 드루킹의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회원 다수의 진술을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킹크랩 시연회가 열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날(2016년 10월 무렵) 경공모 회원 15명 가량이 식사를 함께 한 김 지사를 일관되게 기억했다. 당일 시연회 자체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김씨 등 4인방 만이 참석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4인방 진술 또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봤다고 일관되게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킹크랩 사용과 관련해 옥중서신에서 시연회에서 사실상 김 지사의 허락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으나 김 지사는 이를 강력 부인했었다. 김 지사의 피의자 신분 전환과 관련해 특검이 ‘경공모 창고’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정황을 입증할 만한 물증을 찾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 김 지사가 김씨에게 2016년 11월부터 약 1년 간 보낸 기사 인터넷 주소(URL) 10건, 김씨가 특검에 제출한 USB에 담긴 김씨와 김 지사 간 시그널 대화 내용 등을 통해 공범관계가 성립한다고 봤다.
김현빈기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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