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자리 사업, 작년 17조 퍼붓고… 6개월 내 절반도 취업 못해


정부 일자리 사업, 작년 17조 퍼붓고… 6개월 내 절반도 취업 못해


취업 성공해도 40%는 곧 그만둬


저소득층·장애인 대상 사업도 74만명 중 

취약계층 36% 그쳐


   정부 예산으로 진행한 직업훈련 등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일자리를 찾는 데 성공한 경우는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에서도 6개월을 못 채우고 관두는 경우가 10명 중 4명꼴이었다.


고용노동부는 2016~2017년 행정 자료 등으로 일자리 사업별 참여자 취업률 및 고용유지율 등을 평가한 결과를 31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정부가 지난해 185개 일자리 사업에 쓴 예산은 17조1000억원(올해는 183개 사업에 19조2000억원)이었다. 정부가 전체 일자리 사업에 대해 취업률 등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직접일자리 사업 취약계층 참여율 36%로 저조...정부 일자리사업 개선 추진

http://www.etnews.com/201807310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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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정부가 예산으로 실직자 등의 구직 활동에 도움을 주는 직업훈련·고용서비스 사업에 참여한 사람은 각각 312만명, 121만명이었다. 이 중에서 6개월 이내에 취업한 경우는 각각 40%, 43%로 조사됐다. 직업훈련에는 참여자 1인당 66만원, 고용 서비스에는 77만원 정도 들었지만, 참여자 절반 이상이 반년 동안 일자리를 못 찾은 셈이다. 취업에 성공한 사람 중에서도 6개월 넘게 계속 일한 경우는 약 6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저소득층·장애인 등에게 한시적인 일자리를 주는 '직접 일자리사업'에는 3조2000억원이 들었다. 그러나 참여자 74만명 가운데 취약 계층은 3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 계층을 돕겠다는 원래 목적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사업별 취약 계층 참여 목표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현황.[자료:고용노동부]/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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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는 이번 평가에서 성과가 나쁘거나 다른 사업과 중복되는 사업은 폐지 또는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개 사업은 폐지되고, 10개 사업은 개편된다. 그러나 정비 대상 15개 사업 예산은 약 1200억원으로, 전체 일자리 사업에서 0.6% 비중에 불과하다. 대다수 사업은 큰 틀에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평가 결과가 좋은 사업 예산은 늘리고, 나쁜 사업은 깎겠다는 계획이다.

이기훈 기자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1/2018080100218.html#csidxbfda91d9da78639b53f45018cc5f4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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