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이 무너진다] 건설 부진에 일자리 2만4천개 사라진다

 

[한국 제조업이 무너진다] 

건설 부진에 일자리 2만4천개 사라진다


올 2분기 건설 투자, 6년 만 가장 큰 폭 감소


올 2분기 건설 수주(경상) 

전년 같은 분기보다 16.9% 감소- 통계청


   올 2분기 건설 투자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건설업에서 투자가 급감하면서 정부의 고용 목표 달성과 경제성장률 반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건설 수주(경상)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16.9% 감소했다. 주택과 사무실·점포 등 건축 수주가 16.0% 감소했고 도로·교량·철도 등 토목 수주도 19.9% 줄었다.


매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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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건설 기성(불변)도 지난해 2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상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건축 실적은 1.9% 줄어드는 데 그쳤으나 토목 실적이 11.0% 급감했다. 올 1분기와 비교해도 5.6%나 줄었다. 이는 2012년 1분기 5.9% 감소 이후 6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6월 건설 수주(경상)는 10조2720억원으로 전년 동월(12조5780억원) 대비 18.3% 하락했다. 건축(-16.9%)·토목(-22.6%) 수주 모두 감소한 가운데 특히 공공(-46.5%) 분야 수주가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 기성공사와 수주 물량이 동시에 급감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기성은 건축(-3.8%)* 및 토목(-7.6%)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4.8% 감소

* 최근 사무실·점포 및 주택 수주 부진 등에 따른 비주거용 및 주거용 건축 기성 감소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5.5%) 및 토목(-13.4%) 공사 실적이 줄어 7.7% 감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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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조정이 시작된 건설 투자가 본격적인 역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업의 역성장이 경제성장은 물론 고용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 건설 투자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해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올 하반기에만 취업자 수가 2만4000명 줄어들고, 올해 수주 감소로 향후 5년간 32만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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