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만 1조원 '마곡지구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기대감 증폭


땅값만 1조원 '마곡지구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기대감 증폭



서울주택도시공사,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 8만2724㎡에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착수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땅값만 1조원짜리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최근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 8만2724㎡에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를 연계한 융복합 산업을 뜻한다. 이곳에는 전용면적 2만㎡ 이상 컨벤션 시설과 4성급 호텔(400실 이상), 1만 5000㎡ 이상 문화·집회시설, 원스톱 비즈니스센터 등을 필수적으로 지어야 하며, 지하 공간과 건축물 저층부는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 완공 이후의 모습. /SH공사 제공


건폐율은 60% 이하, 용적률은 600% 이하가 적용되지만, 김포공항 주변이라 건축물 높이는 최고고도지구(해발 57.86m) 미만이어야 한다. 사업기간은 2023년까지며, 3개 블록(CP1·2·3)의 땅값만 9906억원에 이르는 대형 개발 사업이다.


마곡지구의 경우 현재 1만7000여명이 근무하는 LG그룹 연구개발(R&D)의 ‘심장’인 LG사이언스파크가 올해 5월 문을 열었고, 코오롱과 넥센타이어 등의 기업이 몰리면서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내년에도 에쓰오일과 이랜드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김포공항이 인근에 있고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발산역과 9호선 신방화역, 마곡나루역, 양천향교역,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등이 인근에 있어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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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호황을 타고 집값도 강세다. 지난 5월 마곡동 ‘마곡힐스테이트’ 전용 84.98㎡ 14층이 11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 선을 훌쩍 넘어섰고, ‘마곡M밸리7단지’ 전용 114.86㎡ 4층은 6월 12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마곡지구 인근 내발산동도 마곡지구 호재 영향을 받았다. ‘우장산 힐스테이트’ 전용 84㎡가 지난 2분기 9억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는 등 집값이 크게 올랐다.


마이스 복합단지개발사업이 추진될 경우 마곡동뿐 아니라 인근 강서구 방화동, 공항동 등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았던 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방화동과 공항동의 경우 전용 84㎡가 아직 5억원 안팎에 거래돼 마곡지구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강서구 전체가 마곡지구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마곡지구 집값이 그동안 급등했고, 개발 계획이 이미 시세에 먼저 반영돼 단기적으로는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기업 입주로 수요가 많고 교통·생활 인프라 등은 잘 갖춰져 있지만, 교육 인프라나 도심 접근성 등은 아직 부족한 편이다. 다만 서울시가 수도권 서남부 관문 지역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서울 서부권을 대표하는 경제 거점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마곡은 자족도시로 계획됐지만, 대기업 입주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얘기가 돌며 부동산시장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런 우려가 기우에 그치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며 “판교의 경우 테크노밸리 조성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마곡도 이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30/2018073001705.html#csidx58c90651057f54c882a0327255cdf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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