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권 최대' 성남 중원구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속도


'경기도권 최대' 성남 중원구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속도


이르면 10월 시공사 선정 

현대, 대우, GS, 현대산업개발, 롯데, SK 등 대형 건설사 '수주전'

경기 초대형 재건축 속도…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조합설립 인가


 경기도권 최대 규모로 꼽히는 성남 중원구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조합설립 인가에 이어 이르면 오는 10월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행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최근 성남시의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조합은 오는 9월4일 입찰, 그다음 달인 10월13일 조합원총회를 거쳐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성남 중원구 은행주공아파트 모습/성남뉴스 모바일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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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재건축은 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및 승인→조합설립 인가→시공사 선정→건축 심의→사업시행 인가→분양 공고→관리처분계획 인가→철거 후 착공→준공과 입주→청산과 조합 해산의 순으로 진행된다. 1987년 준공돼 지은 지 30년 된 은행주공아파트는 2015년 1월 재건축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의 재건축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해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ㆍ고시됐다.




이 단지가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규모다. 현재의 대지면적 15만여㎡, 15층, 26개동, 2010가구 규모에서 최대 30층, 39개동, 3314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이 노후하고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지진 등에 취약한 이 단지는 사업 후 주차공간 확대, 공공도로, 공원 조성 등으로 생활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남한산성 검단산 주변에 입지해 자연환경이 좋고, 인근에 전통시장도 많다. 구시가지라 신시가지(분당) 대비 발전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위례 신도시의 영향으로 신흥 주거지로 주목을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 인근 상대원2구역, 중1구역, 단대2구역 등 대규모 재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전체적으로 도시 개발에 속도가 붙은 상태다.


3000여가구의 대규모 재건축 사업인 만큼 현재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 등 다수의 건설사가 수주 작업에 나섰다. 일부 건설사들은 조합에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고 단지에 조합설립 인가를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적극적으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사업지 규모가 커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매매 가격도 뛰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4억원에 거래된 은행주공아파트 전용 83.82㎡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4억9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초 3억2000만~3억3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된 전용 61.52㎡는 이달 초 4억원에 매매돼 2006년 말 기록한 전고점(4억1000만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신축인 주변 단지의 가격도 웃돌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은행주공 전용 75.45㎡ 매매 가격은 3억5653만원으로 2003년 5월 준공된 두산위브의 전용 81.62㎡(3억2717만원)보다도 높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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