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펀드의 `추락`..."남북경협 열기 사그러들었나?"


건설株 펀드의 `추락`..."남북경협 열기 사그러들었나?"


막연한 기대감

건설주 주가가 잇달아 고점 논란과 함께 하락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가파르게 올랐던 건설주 펀드 수익률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남북 화해 무드를 타고 막연한 기대감에 올랐던 건설주 주가가 잇달아 고점 논란과 함께 하락하고 있어서다. 다만 주요 건설사 주가가 실적 대비 싼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와 중장기 수익률 상승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TIGER200건설 상장지수펀드(ETF) 한 달 수익률은 -10.23%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20%를 훌쩍 넘었던 3개월 기준 수익률 역시 1% 초반대로 하락했다.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진 KODEX건설 ETF 한 달 수익률 역시 -8.37%를 기록하고 있다. 3개월 기준 수익률은 3.59%에 불과하다. 


건설업종 주가 추이. 7월19일 9시45분 현재/다음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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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ETF는 불과 얼마 전 ETF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히트 상품 중 하나로 꼽혔다. 4월 초 코스피에서 주당 25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TIGER200건설 ETF는 5월 28일 장중 주당 3630원까지 오르는 랠리를 펼쳤다. 이 ETF에 높은 비중으로 담겨 있는 현대건설, GS건설 등의 주가가 치솟으며 ETF 수익률을 밀어올렸다. 




4월 초 주당 4만원 초반이었던 현대건설 주가는 5월 29일 주당 7만9400원을 찍었다. 남북 경협 확대에 따라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를 강타했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 올랐던 주가는 이를 기점으로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18일 주당 5만1700원에 마감해 전고점 대비 주가가 34.9%나 하락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실적이 뒷받침되는 건설사는 주가 상승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와서다.


해외 수주분에 대한 손실폭이 크게 줄 것이란 예측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더한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분기 건설사들의 해외사업장 손실 발생 가능성은 크게 낮아 보인다"며 "대우건설, 대림산업을 비롯한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주택 사업 규제 때문에 불확실성은 증폭됐지만 GS건설 등을 비롯한 건설사는 기존 수주 물량만으로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이익이 보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현대건설을 비롯한 주요 건설사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들어 투자하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홍장원 기자]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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