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HSR) 사업 중단 놓고 말-싱가포르 신경전 Malaysia-Singapore meeting on HSR 'by end of the month': Reports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HSR) 사업 중단 놓고 말-싱가포르 신경전

Malaysia-Singapore meeting on HSR 'by end of the month': Reports 


위약금 협상서 우위 점하려 

'물값','비자금 환수' 등 카드 빼들어 


   동남아시아의 첫 국가 간 고속철도가 될 예정이었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HSR) 사업의 중단을 둘러싼 양국 정부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은 전날 의회에 출석해 HSR 사업이 중단될 경우 말레이시아로부터 위약금을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정부는 비용을 회수함으로써 (HSR 사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양자협약과 국제법에 따라 이와 관련해 발생한 비용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HSR 사업 중단을 선언한 말레이지아 마하티르 총리 BP_Mahathir Mohamad/

The Business Times


Malaysia-Singapore meeting on HSR 'by end of the month': Reports 

https://www.todayonline.com/world/malaysia-singapore-meeting-hsr-end-month-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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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HSR 사업 추진을 위해 이미 2억5천만 싱가포르 달러(약 2천억원)를 썼고, 올해 말까지 4억 싱가포르 달러(약 3천300억원)를 추가로 지출해야 할 처지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아직 싱가포르 측에 HSR 사업 중단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회에서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말레이시아와의 물값 분쟁과 관련해서도 양자협약과 국제법에 따른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올해 5월 기자회견을 하고 국가부채 과다를 이유로 HSR 사업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가 추산한 싱가포르에 대한 피해보상 규모는 5억 링깃(약 1천380억원) 내외로, 싱가포르가 실제로 지출한 비용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그는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에서 싱가포르로 공급되는 물의 가격이 너무 싸게 책정됐다며 물값 재협상 가능성을 암시해 생활용수 대부분을 수입해 쓰는 싱가포르를 당혹하게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마하티르 총리가 HSR 사업 취소에 따른 위약금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물값 문제를 거론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맞서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횡령된 자금으로 조성된 싱가포르 내 자산의 환수에 협조할 수 있다는 카드를 내놓았다.


 

Asi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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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말레이시아는 1MDB 스캔들에 연루돼 압류된 싱가포르 내 자산의 소유권을 싱가포르 법원의 재판을 통해 확보·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1MDB 스캔들은 나집 라작 전임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영투자기업 1MDB을 통해 45억 달러(약 5조원)의 공적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다.


분노한 말레이시아 국민은 지난 5월 총선에서 야권에 몰표를 던져 나집 전 총리를 권좌에서 몰아냈고, 마하티르 신임 총리는 1MDB에서 횡령된 자산을 모두 환수하는 것을 신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설정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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