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사업 원점 재검토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사업 원점 재검토


서울교통공사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합류

타당성 공동검토


   서울 사당역 일대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이던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사업 주체는 기존 서울교통공사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합류, 사업성 등에 대한 공동 검토에 나선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기존 서울교통공사의 개발 계획안을 백지화하고 구상 단계부터 재검토에 들어간다. 종전 민자 사업을 염두에 두고 상업성에 초점을 맞춰 짠 계획을 공공 주도 방식으로 재검토하기 위해서다. SH공사는 이 사업에 공공개발자로 참여하기 위해 지난 3월 서울교통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당 사업에 대한 공동 검토에 들어갔다. SH공사는 조만간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일대 개발 기본 구상과 사업 실행 전략 수립을 골자로 하는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사업 조감도/국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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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미흡한 환승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환승 시설 건립의 필요성은 1990년대부터 제기됐다. 당시 서울시는 민간 시행사를 통해 서초구 방배동 사당주차장 부지에 환승 시설을 만들고자 했으나 1998년 외환 위기로 사업이 좌초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이뤄진 사당ㆍ이수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 당시 구역 내 사당주차장 부지가 새로 편입되며 지하철과 버스환승센터를 겸하고 지상에 업무ㆍ상업시설도 포함된 복합환승센터의 개발이 재차 언급됐다. 사업은 2016년 서울시가 사당주차장 부지를 센터 건립 사업자인 서울교통공사에 현물 출자하면서 본격화될 조짐을 보였다. 


당시 서울교통공사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체면적 약 29만㎡ 규모의 부지 개발 계획을 세웠다. 이 센터가 계획대로 2022년 완공되면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 시간이 줄어드는 등 사당역 일대 혼잡과 교통 체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이후 사업자 선정 등 과정이 진행되지 않은 채 사업은 답보 상태였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환승센터는 전체 복합 시설 면적의 7.3% 수준이었다. 30.6%에는 판매 시설이 유치되고 30.8%에는 업무ㆍ문화 시설이 조성돼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형태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민자 사업을 검토했으나 공공성을 강화해 공공 주도로 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며 "서울교통공사와 SH공사가 함께 개발하는 형태로 구체적인 개발안은 SH공사의 용역을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가 첫 삽을 뜨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일대 개발 기본 구상과 사업 실행 전략을 짜는 용역에만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해당 사업에 인근 한국전력 부지(사당 변전소 부지)를 포함할지에 관한 협의 등도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사당주차장 부지를 개발하던 민간 사업자의 부도로 보상을 주장하는 분양계약자 등과의 분쟁 역시 선결 과제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이들과 명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사업 재검토 시에는 상업화에 초점을 맞췄던 종전 계획 대비 공공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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