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결정한 서울 한남2고가 철거, 하루 전날 연기 졸속 건설행정 '논란'


2년전 결정한 서울 한남2고가 철거, 하루 전날 연기 졸속 건설행정 '논란'


市 "더 철저한 교통대책 필요"

'주먹구구식 진행' 비판 쏟아져


서울시가 10일로 예정됐던 한남2고가차도 철거 작업을 연기한다고 9일 밝혔다. 시가 한남2고가 철거 계획을 처음 발표한 것은 지난 2016년9월이다. 2년 가까이 흐른 지난 4일에 철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그러다 철거를 불과 하루 앞두고 계획을 연기한 것이다. 수많은 시민에게 영향을 끼치는 교통 계획을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2고가 차도에서 차량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노후화가 

심한 한남2고가를 10일 철거한다고 발표했으나 교통대책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연기했다. 

/김지호 기자


42년 된 '최고령' 한남2고가차도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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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될 예정인 한남2고가는 1976년 설치됐다. 한남대로와 한남대교를 연결하며 한남오거리 위를 지난다. 차로 진입을 위해 한남1고가와 이태원로 쪽에서 유입된 차량들이 뒤엉켜 일대 교통 혼잡의 주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공사가 진행될 경우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됐다.




시 관계자는 9일 철거 연기를 발표하며 "해당 지역이 강남과 도심권을 연결하는 서울시 차량 흐름의 핵심 지역인 만큼 더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예정된 공사라는 점에서 뒤늦은 수습이라는 비판이다. 향후 공사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가능한 한 이달 안에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나 불가피할 경우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남2고가가 철거된 자리에는 한남1고가 남단∼한남대교 남단 2.0㎞ 구간에 걸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버스전용차로에는 도심 방향 2곳, 외곽방향 1곳 등 총 3곳의 중앙정류소가 들어선다. 또 한남대로를 건너는 보도 육교가 철거되고 중앙정류소를 연결하는 횡단보도가 신설된다.


서울에는 총 101개의 고가차도가 건설됐다. 2002년 떡전고가차도를 시작으로 2015년 서대문고가차도까지 18개가 철거돼 현재 83개가 남아 있다.

조선일보 김선엽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0/20180710001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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