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자양동 재개발사업, 복합개발 시동
광진구 자양동 재개발사업, 복합개발 시동
10년끌던 `한강 유망주`
건축허가 위한 행정절차 돌입…첫 관문 교통영향평가 통과
호텔·오피스텔·광진구청사 1300가구 아파트까지 한곳에
연면적 28.8만㎡…`스타필드`급
5월 현상 공모로 설계안 확정…내년 착공, 2024년 완공 목표
행정·숙박·업무·상업시설에 1300가구가 넘는 아파트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서울 자양동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건축 허가를 받기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자양동 재개발사업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에 본격화해 10년째 `한강변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자인 KT는 내년 초까지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내년에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광진구 자양1 재개발사업 조감도
9일 서울시와 광진구청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와 환경영향평가보고서 초안 검토회의를 각각 개최했다.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는 일부 미세 항목 수정을 조건으로 통과가 결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별도의 추가 심의 절차 없이 보완 내용만 추후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는 사업시행자가 보고서 초안 검토 의견을 반영해 본안 보고서를 제출하면 이르면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자양동 680-63 일대(7만8147㎡)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은 지난해 8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5월 마무리한 현상설계 공모에서는 국내 대표 건축설계회사인 해안건축 응모작(조감도)이 당선됐다.
자양1구역 용지는 과거 동부지방법원·지검(1만7763㎡)과 KT 강북지역본부(6만384㎡)가 있던 곳으로 총 대지면적이 7만8147㎡다. 해당 용지에는 호텔과 오피스텔(35층), 업무시설(31층), 구청사(17층), 공동주택 7개동 총 1363가구(임대주택 432가구·행복주택 300가구 포함) 등 총 10개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행정·숙박·업무·주거가 연계되는 복합타운이 조성되는 것이다. 당초 지난해 정비계획 수립 당시에는 호텔·오피스텔 건물을 최고 39층으로 계획했지만 서울시의 한강변 35층 규제에 따라 건축 계획이 일부 변경됐다.
건축 규모는 용적률 492.9%, 건폐율 60% 이하, 연면적 28만8908㎡다. 연면적으로 비교했을 때 △영등포 타임스퀘어(37만6400㎡) △스타필드 고양(36만4000㎡) △신도림역 디큐브시티(35만247㎡)에 버금가는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광진구는 당초 문화시설로 받으려던 기부채납을 공공 용도 토지와 건물로 바꾸고 일부는 추가 매입하는 형태로 청사를 이전한다. 현 광진구청사는 1966년에 지어져 노후가 심하다.
자양1구역 정비사업은 구의역세권 개발의 핵심이다. 용지 자체가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맞닿아 있고 강변역과 동서울종합터미널도 도보로 이동 가능한 위치에 있다. 인근에 성동초와 광진중 등 초·중학교가 여러 곳 있고, 강변역 테크노마트에는 롯데마트와 CGV 영화관이 입점해 있어 쇼핑과 여가 시간을 즐기기에도 좋은 입지다.
자양1구역 복합개발 사업 시행자인 KT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양1 재개발사업 위치도/출처 자양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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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청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올해 안에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건축심의, 수도권정비위 심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한 후 KT가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 뒤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청사를 마련하게 된 광진구청이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만큼 인허가 과정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취임한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광진구 최대 개발사업인 자양1구역 복합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 전반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신청사로 이전한 후 현재 청사 자리에 아이돌봄, 부모교육, 공동체지원센터, 여성건강치유센터 등 시설을 갖춘 `광진맘센터`를 서울시에서 지원받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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