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173억달러..."작년 동기 6%증가 그쳐"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173억달러..."작년 동기 6%증가 그쳐"


플랜트 부문 22억달러 줄어 

아시아서만 90억 달러 수주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1년 전보다 6% 늘어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굵직한 발주 사업들이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 올 한해 전체 수주액은 부진했던 최근 2년간의 실적과 견줘 소폭 늘어나는 데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2018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액수는 올해 들어 6월 29일까지 173억 달러(약 19조 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63억 달러) 대비 10억 달러(6%) 증가했다. 2월 말까지 수주액은 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 급증했지만, 3~6월 사이 증가세가 대폭 둔화하며 2016년이나 2017년 수준에 머물렀다.


국토부

edited by kcontents


지역별로는 중동에서의 수주가 65억 달러(38%)로, 지난해보다 수주액(90억 달러)과 비중(55%)이 모두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에서의 수주는 90억 달러(52%)로 전년보다 액수(66억 달러)와 비중(40%)이 늘었다. 종류별로는 플랜트 부문이 93억 달러(54%)로 1년 전(115억 달러·71%)보다 감소했지만, 토목·건축 부문은 75억 달러(43%)로 1년 전(42억 달러·26%)보다 늘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해 원유 바스켓 가격이 전년보다 배럴당 11.67달러 올랐지만, 중동 시장에서의 국내 건설기업 수주 상황이 개선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업비 21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건설 공사 사업자 선정도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 올해 전체 수주액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거라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손태홍 연구위원은 “유가가 인위적 공급 제한이나 지정학적 요인 등 외부 변수에 의해 오른 측면이 있어 발주 시장에 바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문화일보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