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고강도 경제제재로 북, 무역적자만 20억불

유엔의 고강도 경제제재로 북, 무역적자만 20억불

KOTRA,

작년 무역규모 15% 줄어 적자규모는 2배이상 증가

중국과 거래 감소도 한몫

   유엔의 강도 높은 경제제재로 지난해 북한의 해외 무역액이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OTRA가 발표한 "2017년 북한 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남북교역 제외) 규모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55억5000만달러였다.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15:0으로 통과시켰다/RFE/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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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전년 대비 37.2% 감소한 17억7000만달러, 수입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7억8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2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대폭 확대됐다.

2016년 유엔 제재가 "민생목적은 제외" 조건이 있어 수출 억제효과가 제한적이었던 반면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결의안 2371호는 석탄, 철광석, 수산물 등 북한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어 교역감소 효과가 컸다.

국가별로는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거래가 직격탄을 맞았다. 북한의 대중 무역규모는 52억6000만달러로 전년 60억6000만달러 대비 13.2% 감소했다. 무역적자는 19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8.5% 대폭 확대됐다. 북한 전체 대외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인도, 필리핀, 스리랑카가 북한의 2~5위 교역국에 이름을 올렸다.

품목별로 북한의 주력 수출품목인 의류와 광물성 연료 수출은 각각 5억달러(-18.6%), 4억1000만달러(-65.3%)로 전년 대비 수출이 급감했다.

북한의 주요 외화 획득원으로 주목받던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도 작년 8월부터 유엔 제재를 받아 수출이 전년 대비 16.1% 줄어든 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식용과실, 견과류 수출은 7892만달러로 전년 대비 55.2% 늘었다.

안승현 기자 ahnman@fnnews.com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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