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동해 가스전 해상플랫폼에 대규모 부유식 '윈드팜' 조성 추진


한국동서발전, 동해 가스전 해상플랫폼에 대규모 부유식 '윈드팜' 조성 추진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플랫폼 철거 대신 재활용 

200㎿급 부유식 단지 추진 

신재생 비중 25%로 확대"


   한국동서발전이 울산시 등과 함께 울산 앞바다에 있는 동해 가스전 해상플랫폼을 재활용해 200㎿(메가와트)급 대규모 부유식 '윈드팜'(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또 풍력과 태양광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자사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25%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일준(사진) 동서발전 사장은 27일 울산 본사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동해-1 가스전의 상업생산이 곧 종료되는 데, 해상플랫폼을 철거하기보다 재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며 "울산시와 석유공사, 현대중공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7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동해-1 해상 가스 플랫폼(Donghae-1 offshore gas platform)"의 모습.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출처 http://blog.daum.net/offshore-proces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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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가스전 주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의 설비용량은 200㎿(5㎿×40기 정도)급으로 계획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2004년부터 동해 가스전에서 천연가스와 원유를 생산했는 데, 사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사업이 종료되면 바다에 떠 있는 플랫폼을 철거해야 하는 데, 이 위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동해 가스전은 해안에서 58㎞ 떨어져 가까운 바다보다 어업권이나 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적고 석유공사 입장에서도 철거비용을 아끼고 재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30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한 박 사장은 동서발전의 경영목표로 전체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2018년 4%에서 2030년 2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서 밝힌 목표치인 '2030년 20%'보다 5%포인트(P)상향한 목표치다. 현재 동서발전의 발전량 대부분은 화력발전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투데이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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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동서발전은 신재생 설비용량을 현재 425㎿에서 2030년에는 5063㎿(5.06GW·기가와트)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총 5GW(기가와트) 규모의 신재생 발전설비를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또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과 환경설비 보강을 통해 미세먼지 배출을 70% 줄이겠다고 밝혔다. 

울산=송현수 기자 songh@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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