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력 수요 예측이 계속 틀리는 이유


정부의 전력 수요 예측이 계속 틀리는 이유


산업부, 하계 전력 수급 대책 발표 

빗나간 여름 전력 수요… 원전 돌려 막는 '脫원전 정부'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기존 예측을 벗어나 역대 최고치인 8830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자, 정부가 원자력발전소를 올봄보다 더 많이 가동해 공급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결국 전력 수요가 몰릴 때는 원전 가동을 늘릴 수밖에 없음을 자인(自認)한 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정 현안 조정 점검회의에서 보고한 '여름철 하계 전력 수급 대책'에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는 작년 여름(8459만㎾)보다 371만㎾ 늘어난 883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로는 역대 최고치다. 최근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2014년 7605만㎾에서 2015년 7692만㎾, 2016년 8518만㎾로 증가 추세다.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ellowcity-js&logNo=22130356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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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작년 12월 말 정부가 제8차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서 밝힌 전망치(하계 최대 전력 수요 8750만㎾)보다 80만㎾ 많다. 수요 전망이 처음부터 어긋난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정비 감소로 올여름 역대 여름철 최대 공급 여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비 때문에 가동 중단됐던 원전이 올 여름철 다시 가동되기 때문에 전력 공급엔 이상이 없다는 뜻이다. 지난겨울엔 전체 24기 원전 가운데 10기가 정비를 이유로 가동이 중단되고, 14기만 가동됐다. 그러나 올여름엔 정비 중인 원전이 6기로 줄어 18기가 가동 중이다.


산업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8월 둘째~셋째 주쯤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때 최대 전력 공급 능력은 원전 정비 감소로 작년 여름 대비 572만㎾ 증가한 1억71만㎾로 전망했다. 지난여름엔 원전 8기가 정비를 받느라 16기만 가동돼 최대 전력 공급 능력은 9499만㎾였지만, 올여름엔 작년보다 2기 적은 6기만 정비를 받고 18기가 가동되기 때문에 최대 전력 공급 능력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최대 전력 공급 능력 1억71만㎾는 최대 전력 수요(8830만㎾)를 충족시키고도 1241만㎾가 남는 전력이다. 대체로 예비 공급능력(예비력)이 1000만㎾ 이상이면 전력 수급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정부의 최대 전력 수요 전망은 지난겨울에도 빗나갔다. 정부는 8차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서 지난해 겨울(작년 12월~올해 2월) 최대 전력 수요를 8520만㎾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파가 몰아치면서 기본 계획을 내놓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최대 전력 수요가 정부 전망치를 잇달아 넘어섰다. 정부는 전력거래소와 계약을 맺은 기업들에 전기 사용 자제를 요청하고 그만큼 금전으로 보상해주는 수요 감축 요청(DR)을 총 10차례 했다. 2014년 시작된 수요 감축 요청 제도는 2016년까지는 세 번만 실행됐지만, 원전 가동률이 급감하는 바람에 지난겨울에 이처럼 급증한 것이다.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 수이 그래프


정부의 전력 수요 예측이 계속 틀리는 이유는 탈원전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력 수요 증가 폭을 낮게 잡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 값싼 원전 발전을 저효율의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지금은 부족한 전력 공급을 원전이 메워준다지만,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무리하게 강행한다면 전력 부족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6/2018070600009.html#csidx9bd061dded157c0a3418ee18e9c97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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