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중소 단지들, 재건축 사업 박차


방배동 중소 단지들, 재건축 사업 박차


구삼호 내달 안전진단 결과

방배신동아 정비계획 공람


임광·삼익은 市심의 앞둬


   서울 서초구 방배동 중소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배삼호아파트 앞 삼거리의 구삼호·신삼호아파트와 방배역 근방 신동아·삼익·임광아파트가 대표적이다. 


방배동 758-4에 위치한 구삼호아파트는 강화된 기준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받고 있다. 여의도 광장아파트 1·2동이 안전진단 기준 강화 후 정밀안전진단에서 처음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구삼호는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방배동 삼호아파트/서초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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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장은 "10여 가구 천장을 뜯어서 살펴보고 있는데 용역업체 직원들이 다들 무척 낡았다며 놀라는 눈치"라면서 "주차도 경비실에 차 열쇠를 맡겨야 할 정도로 열악하기 때문에 우리가 탈락한다면 통과할 단지는 아무 데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한 지 40년이 훌쩍 지난 구삼호는 1~3차로 구성돼 있다. 1·2차 10개 동과 3차 1개 동 등 총 11개 주거동(804가구)이 상가와 함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3차는 11·12·13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12·13동은 준주거지역에 해당돼 별도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구삼호는 신탁 방식을 택했다. 작년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했고, 현재 주민동의서를 받고 있다.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전체 토지 등 소유자 75% 이상 동의 △동별 소유자 50% 이상 동의 △토지 면적 3분의 1 이상 신탁 등기 등이 필요하다. 구삼호는 전체 동의율이 75%를 넘었지만 상가동 세 곳 중 두 곳과 주거동 한 곳에서 아직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방배로를 놓고 구삼호 건너편에 위치한 신삼호아파트는 신탁 방식을 택한 구삼호와 달리 조합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2004년 추진위원회가 설립됐고 2016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임대주택 141가구를 포함해 총 857가구가 들어서고, 최고 32층 용적률 300%로 재정비될 예정이다 


방배역 역세권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는 최근 정비계획 수립·정비구역 지정안을 신청해 열람공고를 진행했다. 1982년 지은 단지로 최고 15층, 총 493가구다. 2006년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고 2016년 1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32층, 전용면적 44~132㎡ 955가구(임대 142가구 포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신동아 주변에 있는 방배임광아파트와 방배삼익아파트는 각각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와 서울시 건축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방배동의 노후한 중소 단지들이 앞다퉈 재건축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은 리모델링보다 재건축의 사업성이 좀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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