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 신용위험,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악 전망'


3분기 가계 신용위험,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악 전망'


대출금리 인상

지방 중심 집값 하락 조짐 여파


   대출금리가 오르고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은행들은 올 3분기 가계 신용위험이 2003년 카드사태 이후 가장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3/4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소폭 강화되겠으나 중소기업 및 가계 일반대출에 대해서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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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33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03년 4분기 32 이후 14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분기 중 가계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 신규 주택 준공물량 증가에 따른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부동산 보유세 개편 논의 등에 따른 주택매매가격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면서 소폭 감소할 전망이며, 일반대출 수요는 전세자금 수요 유입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은행의 가계 대출태도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DTI, DSR 등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강화 기조가 이어지겠으나 강화의 정도는 전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대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일부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애로 등으로 소폭 완화될 것으로 봤다.


3분기 중 기업 신용위험은 대기업의 경우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 등으로 다소 높아지겠으며, 중소기업은 대기업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 지방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의 가능성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대출수요는 대기업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수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등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은행은 대기업에 대해서는 전분기 수준의 대출태도를 보이겠으나 중소기업에 대한 심사 규제는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과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에 따라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3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대체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주의 신용위험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 대내외 불확실성 잠재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대출행태서베이는 국내은행을 비롯해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모두 199개 금융기관의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은이 지난 3개월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신용위험지수의 경우 0을 기준으로 100과 -100사이에서 플러스(+)이면 '증가', 마이너스(-)이면 '감소' 쪽이 더 많음을 나타낸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아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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