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잔여 부지 매각
서울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잔여 부지 매각
B4-2 부지 2054㎡ 규모
사실상 상암 내 마지막 산업단지 부지
서울시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잔여 부지 매각에 나선다. 최근 자체 개발 대신 매각으로 선회한 랜드마크 부지를 제외하면 사실상 상암 내 마지막 산업단지다. 서울시는 DMC 부지 매각을 연내 마치고 1차 조성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첨단업무 전용지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매각지는 경의선 수색역 남서쪽 4공구에 위치한 B4-2 부지로 2054㎡ 규모다. 당초 한국출판협동조합이 갖고 있던 곳으로 2012년 계약했지만 이듬해 10월 계약을 해지하고 빠져나가 5년여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B4-2 부지/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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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조건은 바뀌지 않았다. 매각가 191억1712만원으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M&E) 관련기술을 연구·개발하거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종이 우선 협상 대상이다. 이외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소비하는 산업, 소프트웨어 및 IT 관련 서비스업, IT·BT·NT 연구 및 제조업종도 해당된다.
서울시는 마지막 첨단업무지 매각을 연내 완료한 후 상암지구 추가 기반시설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까지 매입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받은 후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또 다른 잔여필지인 교육용지 D2-1(7526㎡) 블록의 경우 글로벌 교육연구기관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곳 역시 수년째 주인을 찾지 못해 지난해부터 상암동 주민센터 주변지역의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상암 DMC 임시 주차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MBC 씨앤아이 주차빌딩이 완공되는 시점까지 쓰인다.
땅값만 4000억원에 달하는 최대 개발지구인 랜드마크 부지는 3만7262㎡의 대형 사업지인 점을 감안해 장기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연이은 매각 불발로 수년째 흉물로 방치돼 최근 서울시가 직접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용도와 용적률 등을 조정해 새 주인을 찾기로 했다. 랜드마크 부지는 3만777㎡ 규모의 F1과 6484㎡ 규모의 F2로 나눠진 상태로 심상업지를 일반상업지로 바꾸거나 용적률 하향 조정을 통해 땅값을 낮추는 안도 함께 고민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인근 수색역세권의 개발방향을 정하는 '수색역 광역거점 발전계획'도 마무리된다. 수색역 차량기지 부지(17만2000㎡)와 철도 정비시설 부지(11만6000㎡) 등에 대한 세부 개발안으로 현재 코레일과 서울시는 상암·수색지역을 상업·업무·문화기능을 갖춘 복합 광역생활권 중심지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서울시는 상암지구 총 52개 필지 중 이번 첨단업무지 매각이 끝나면 산업용지 공급이 모두 끝나는 만큼 이제는 기반시설 추가 조성 등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상암 DMC 단지에는 900여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관련 종사자는 4만여명에 달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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