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 2일 한반도 관통할 듯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 2일 한반도 관통할 듯


한반도 상륙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봐'이후 처음

초속 18m(시속 65㎞) 수준 약한 태풍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다음 달 2일 제주도 서쪽을 지나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태풍 쁘라삐룬이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40㎞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은 오키나와 남남동쪽 710㎞ 해상에서 시속 7㎞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98hPa이며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18m(시속 65㎞) 수준의 약한 소형 태풍이다. 

  

태풍은 서서히 북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달 2일 오전 3시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240㎞ 부근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태풍 예상 진로 [자료 기상청]


이후 태풍은 제주도 서쪽을 지나 시속 29㎞ 속도로 북진을 계속, 2일 오후 3시에는 목포 남서쪽 약 30㎞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은 목포를 지나 호남 서해안에 상륙하겠고, 3일 새벽 한반도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것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봐'가 제주와 영남 지역에 큰 피해를 낸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제주도 부근과 서해 바닷물 온도가 높지 않아 북진 과정에서 태풍의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겠고, 주변의 찬 공기와 섞일 것으로 보여 상륙하더라도 빠르게 온대저기압으로 성질이 바뀔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목포 부근에서는 태풍의 중심기압이 994 h㎩,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1m(시속 76㎞)로 약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다음 달 1일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2일에는 대부분 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은 천문조와 겹치면서 침수 가능성도 있다. 

특히, 2일 제주도와 호남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전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강찬수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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