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비핵화 구체적 시간표 곧 제시…진정성 여부 알게될 것”


美 “北비핵화 구체적 시간표 곧 제시…진정성 여부 알게될 것”

“구체적인 요구사항들”(specific asks)이 담길 것

   미국 정부가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 관련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할 방침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여기에는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요구사항들”(specific asks)이 담길 것이라 보도했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이 관계자는 비핵화 시간표에 담기게 될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 수준을 확인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방법을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함께 시간표를 통해 북한에 제시할 계획”이라며 “그들(북한)이 성실히 임하는지를 곧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시간표가 북한에 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로이터통신 보도 갈무리]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 1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앞으로 2년~2년 반 이내 (비핵화의) 주요 성과를 달성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제시할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에는 이 기간에 맞춘 북핵무기와 핵물질·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핵 개발 프로그램 신고 및 관련 시설 사찰 등의 세부 내용이 담기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 임기가 오는 2021년 1월까지인 만큼 그 전에 북한 비핵화 문제가 구체적 성과를 얻어야만 재선 도전이 수월해질 수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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