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풍도 슬라브 붕괴 방지 기술 개발 주목


터널 풍도 슬라브 붕괴 방지 기술 개발 주목


붕괴사고 원천 해결, 

분절형 PC풍도 시공용이, 

경제성에서 탁월한 효과 보여


   최근들어 터널내 매연이나 화재등에 대비해 환기에 효율적인 횡류방식의 풍도슬라브가 여러 터널이나 지하차도 현장에 시공하는 과정에서 각종 붕괴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분절형 풍도슬라브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원주~강릉 복선전철 대관령터널 구간 경사갱 환풍용 풍도슬라브 시공과정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져 인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대관령 터널 풍도슬라브 붕괴사고 현장


또 올해 3월에는 부산 금정구 구서동 산성터널 안 화명~금정구 방향 3.5km 지점에서 공사 작업을 하던 근로자 이모씨(54)가 추락하는 콘크리트 슬라브에 맞아 숨졌다.


당시 산성터널 내부에서는 천장에 가로 10m, 세로 1m 크기의 콘크리트 구조물인 풍도슬라브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당시 경찰은 천장에 붙어있던 콘크리트 슬라브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가로 1m, 세로 0.3m 크기의 구조물 일부가 떨어지면서 신호수 역할을 하던 이씨를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이 픙도슬라브가 시공중에 사고가 일어나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분절형 풍도슬라브가 개발되어 터널현장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나우기술(대표 정동면, 토목구조기술사)이 최근 개발한 분절형 PC방식의 풍도슬라브는 최근 벌어진 풍도슬라브의 낙하사고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풍도슬라브 시공방식은 크게 현장타설 방식과 PC (Precast Concrete)방식으로 구별된다.


현장타설 방식은 과거 재래식 공법으로 픙도슬라브를 현장타설해 제작하는 방식으로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이 동바리를 동원해 시공하게 된다.


이 방식을 하게 되면 양생기간이 필요하고 동바리 설치로 현장 이용이 불리한 것은 물론 슬라브두께가 증가하고 시공시 낙하사고가 발생해 최근들어서는 PC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낙하사고 예방용 분절형 PC 풍도슬라브


기존의 일체형 PC방식은 공장에서 PC를 전 길이 일체형으로 제작해 대형 크레인으로 측면 브라켓에 올려놓고 격벽을 설치하는 형식이다.


문제는 이 PC슬라브가 일체형이다 보니 비좁은 터널내에서 시공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을뿐 더러 거치시 낙하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개발된 분절형 PC방식의 풍도슬라브 기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방식은 공장 또는 현장에서 PC를 2분절로 제작해 호이스트 또는 크레인으로 필요시 이동식 가벤트와 브라켓에 올려놓고 격벽을 설치하는 형식이다. 이 분절된 슬라브 구조물이 서로 맞대기 식으로 되어 있어 설치 이후 구조적으로 절대 안전하게 장점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도 제작이 가능해 물류비가 들지 않아 경제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제작장에서 터널갱내로 PC운반이 소형크레인으로도 설치 가능하다. 또한 조립설치시 시공이 용이해 시공기간을 대폭 감축시킬수 있다.


슬라브 두께를 감소시켜 시공이 편하고 제작공정이 간단하고 안전하며 시공이후에도 구조적으로 낙하위험이 전혀 없다.




지진등 재난으로 인한 필요시 신속한 판넬 교체가 가능하며 대량 생산 시 PC제작비가 대폭 감소되어 경제성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분절형 PC풍도슬라브를 개발한 정동면 나우기술 대표는 “그동안 터널 슬라브 붕괴사고를 볼 때마다 토목구조기술사인 저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 이를 원천적으로 구조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다가 이 방법을 생각해 다양한 구조 검증을 통해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기술이 많은 터널현장에서 불행한 인명사고를 막을 수 있다면 엔지니어로서 보람을 느낄 것”이라며 “ 유사한 특허나 기술이 아닌 원천 기술이란 점에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 활용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김창길 기자  kck@cenews.co.kr 토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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