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없어도 허리 디스크 가능성


허리 통증 없어도 허리 디스크 가능성  
한재석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주부 전모씨(45)는 얼마 전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허리 통증이 생겼다. 단순 근육통이려니 하고 방치했다가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통증이 이어지자 병원을 찾았다. 특별히 외상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전씨는 ‘허리 디스크’ 진단에 깜짝 놀랐다. 회사원 이모씨(37)는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역시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허리 통증은 없고 다리에만 통증이 있었는데도 허리 디스크일 수 있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영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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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요추와 요추 사이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터져서 바깥으로 삐져나오며 요통이나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별한 외상 없이 갑작스레 나타나기도 한다. 심지어 잠을 잘 자고 일어났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는 앉아 있을 때 발생하는 압력이나 잘못된 자세의 반복, 과체중으로 인한 디스크 압력 등이 원인이다. 디스크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나 통증 없이 진행되는데 어느 순간 과부하로 인해 갑작스레 통증을 유발하며 허리 디스크로 진단을 받게 된다. 보통 요통과 함께 골반이나 엉덩이, 다리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허리 통증 없이 다리 통증만 느끼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수핵(디스크)이 빠져 나오거나 팽창된 상태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신경성형술 같은 보존적 치료로 수술 없이도 충분히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진행된 퇴행성 디스크와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디스크가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자신의 뼈,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디스크는 물론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 치료에 ‘2포트 척추 내시경술’이 각광받고 있다. 피부 절개 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1㎝ 이하의 작은 구멍 2개만으로 수술이 이뤄지는 만큼 출혈이 거의 없고, 병변 부위에 직접 접근이 가능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전신마취가 아닌 척추마취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도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에도 흉터가 작아 회복 속도와 일상 복귀가 빠르다. 

디스크 환자의 90%는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중 허리 통증이나 다리 통증, 다리 저림 증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원문보기: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1806111544431&code=123#csidx8a7c48a19ce224083f12b29785e7a7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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