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이상 신호…경기냉각에 美관세폭탄까지 이중고 SLUGGISH CHINA ECONOMY WOULD HIT U.S. STATE TAX REVENUE -FITCH



중국경제 이상 신호…경기냉각에 美관세폭탄까지 이중고
SLUGGISH CHINA ECONOMY WOULD HIT U.S. STATE TAX REVENUE -FITCH

투자·소비·생산 모두 악화
인민은행, 돈 풀기 나서

투자증가율 사상 최저,
소비도 15년만 가장 부진

   중국 경제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

투자와 소비, 생산 등 실물경기를 알려주는 지표가 모두 악화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의 첨단산업분야를 겨냥해 무역 전쟁을 본격화하면서 미래 먹거리 마련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SLUGGISH CHINA ECONOMY WOULD HIT U.S. STATE TAX REVENUE -F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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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도 돈 풀기를 지속하며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투자증가율 사상 최저, 소비도 15년만 가장 부진해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지난달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9%에 그쳐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5월 누적 증가율도 6.1%로 22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중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온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가 4월 11.3% 증가에서 지난달 2.3% 증가로 크게 둔화한 탓이다.

기업 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도 6.8%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7% 증가)를 밑돌았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면서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그나마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증가율도 4월 3.7%에서 5월 3.2%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작년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1.4%로 낮아졌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중국 경제가 다시 진정한 색깔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중국 경제는 여전히 막대한 부채로 신용에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달 중국 경제의 3대 지표인 생산, 투자, 소비가 모두 부진했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중국 정부의 국가부채 감축 노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까지 격화…"경제엔진 식을라" 인민은행 돈 풀기
중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무역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승인하고 15일(현지시간) 부과 대상 목록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관세 부과 품목에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첨단산업 제품이 대거 포함돼 차세대 먹거리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둔화에 무역전쟁 우려까지 커지면서 인민은행은 시중에 대거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담보보완대출(PSL) 등 공개시장조작 방법으로 공급한 유동성 규모는 1505억위안(약 25조6500억원)에 달한다. 역RP 금리도 동결하고 위안화 기준환율은 0.54% 절하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종료를 선포하면서 긴축 움직임을 보인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웨이야오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부채감축 정책의 효과는 매우 분명하며, 인민은행은 점차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막대한 국가부채를 줄이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경기 둔화를 불러왔으며, 이 때문에 인민은행이 긴축 대신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BI는 "중국이 돈을 더 많이 풀면 더욱 위험해진다"면서 "중국의 국유기업(SOE)과 금융시장에는 아직 누적된 부채가 많고, 신흥기업과 산업은 아직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엔진이 식는 것은 세계 경제에도 큰 부담이다. 중국 경제가 최근까지 무역 마찰, 유럽 경기 둔화, 국제유가 상승, 신흥국 경제 위기 등 많은 위험요인으로부터 세계 경제를 지키는 완충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원 출신이자 컨설팅회사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연구원인 루이스 쿠이즈는 "중국의 경기 둔화는 세계 경제에 도전 과제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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