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해외건설 수주, 아시아에서 만회할까?


부진한  해외건설 수주, 아시아에서 만회할까?


누적 수주액 80억864만 달러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유가 하락 등으로 중동 지역 수주 어려워

국내 건설사들 다각화 전략 펼쳐


   해외건설 수주가 연 500억 달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수주액이 급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해회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지역의 누적 수주액은 80억864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38억3156만 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중동 지역의 누적 수주액이 38억8539만 달러로 반토막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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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의 수주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를 유가 하락 등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가 어려워진 국내 건설사들이 다각화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동지역을 대체할 지역으로 개발 수요가 많고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아시아를 공략하고 나섰다는 것.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건설사들이 다각화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며 "때문에 아시아 시장의 수주액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아시아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파키스타 등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싱가포르에 새롭게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GS건설 역시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운영중에 있으며 현대건설도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아 등에 지사를 세우고 운영중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과거 중동지역에서 저가수주로 위기를 겪으면서 보수적으로 수주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전체적인 수주시장의 흐름으로 봤을 때도 아시아 지역이 개발수요가 가장 많아 기업들이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최저가 입찰로 적자공사를 하느니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역별 수주추이 (자료=해외건설협회)


아울러 정부가 신남방정책 등으로 아시아 지역 관계 개선에 노력하는 것도 앞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 교수는 "대통령이 베트남 지역을 순방하는 등 적극적인 교류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미미할지라도 수주액 증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코이카(KOICA) 등 정부기관의 ODA(공적개발원조)사업과 연계하면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됨에도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안정적인 수주를 진행하려면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한 인프라 공급보다는 도시개발수준의 수주를 따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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