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47만㎾ 규모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


김포에 47만㎾ 규모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


청라에너지 등 3社 연합


사업비 7,000억원 투입

2023년 상용화


오염물질 배출 적고 전기와 난방 같이 공급

"난방 대란" 위기 처했던 검단신도시 한숨 돌려


  경기 김포시 학운산업단지에 2023년까지 47만킬로와트(㎾)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선다.

건립 비용은 7000억원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부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난방과 공수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 24일 공모한 신규 집단에너지 사업에 청라에너지 서부발전 GS에너지 등 에너지 3사가 결성한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사업계획서를 냈다.




컨소시엄이 제출한 계획서에는 열원 공급을 위해 김포 학운산업2단지에 7000억원을 들여 LNG 발전소를 짓는 내용이 담겼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종 검토를 거쳐야겠지만 사업 계획이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새로 지어질 발전소는 검단신도시와 인근 산업단지 등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게 된다.

2020~2021년 주민 입주를 앞두고 ‘난방 대란’ 우려가 커졌던 검단신도시는 이번 발전소 건설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검단신도시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권은 2010년 공모 당시만 해도 유력 에너지 기업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일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검단신도시 계획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급감했다.

2014년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에서 열을 제공하기로 한 남부발전이 빠지는 등 내홍도 겪었다.


지난달 3일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사업자인 쌍용건설과 한진중공업마저 빠지면서 컨소시엄이 폐기됐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 신청을 내심 반기고 있다.


열병합발전소는 발전 후 버려지는 열을 냉난방과 급탕용으로 활용해 에너지 효율이 75~85%에 달한다.

전기만 생산하는 발전소(에너지 효율 35~45%)보다 효율이 훨씬 높아 ‘신재생에너지 징검다리’로 불린다.


수요처인 도심 인근에 소규모 건설이 가능해 송전망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과 지역 주민과의 마찰을 피할 수 있다.

LNG를 연료로 사용해 환경오염 우려도 적다.




컨소시엄은 설계수명(20년)이 다하기 전 시설비용 6000억원과 부지 매입비용 등 재무비용 1000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발전소를 세울 때 가장 민감한 문제인 주민 반발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연료가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인 데다 주거지역에서 떨어진 산업단지 내에 건립되는 만큼 주민 항의 등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다른 발전사들의 반발이 걸림돌이다.

현행 전력시장운영규칙은 한국전력이 집단에너지 및 기타 열병합발전 생산전력을 우선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구매하는 전력 한도가 정해진 만큼 이 발전소가 건립되면 다른 발전사들이 운영하는 복합화력발전소의 수익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부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장려하는 정책 기조를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집단에너지 사업이 확대되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 큰 편익이 예상된다”며 “발전사도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인 만큼 공익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수영/임도원 기자 syoung@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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