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북아프리카 건설시장


사업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북아프리카 건설시장


해외건설협회 아중동실 김형미 차장


  북아프리카 지역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광물, 석유, 가스 등의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개발 잠재력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정세 불안에 따른 투자환경 악화로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하는 등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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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는 시민혁명 이후 치안 및 정세불안으로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돼 있어 신규는 물론 기존 공사의 재개가 어려운 상황이다. 알제리는 재정부족으로 계획된 대부분 프로젝트가 취소 또는 지연되고 있고, 국가 재정 발주사업 대신 차관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는 IMF 권고 이행에 따라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예산으로 대부분의 사업을 투자 유치를 통해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모로코와 튀니지 역시 취약한 재정으로 국제기구 등의 자금 유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반정부 시위 등으로 정치도 불안한 상황이다.




북아프리카 지역은 아랍의 봄과 저유가 영향을 받기 전인 2014년 상반기까지 리비아 368억불, 알제리 143억불 등 605억불(전체 수주액의 약 9%)을 수주한 우리기업의 주요 건설시장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불확실성이 사업 환경을 크게 악화시킨 결과 2017년도에 1.2억불의 수주실적(전체 수주액의 1% 미만)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이집트와 하반기에 총선 및 대선이 예정된 리비아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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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중동,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유럽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천연자원(원유 매장량 세계 26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7위)과 북아프리카 최대 인구(약 9천만 명)를 보유한 국가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 현 대통령(압델 파타 엘시시)이 지난 3월 대선에서 재선됨에 따라 정권안정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신행정수도 건설, 수크나 항만 확장 등)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어서 대부분 사업을 투자 유치를 통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PPP 법안 마련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독재정권 붕괴 이후 경제는 물론 건설시장이 크게 침체된 상황이다. 권력배분을 둘러싼 지역 민병대간 무력충돌로 치안이 불안하고, 2개 정부간 대립으로 정세도 불안한 실정이다. 하지만 총선 및 대선이후 통합정부가 출범할 경우 정세 및 치안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정불안 해소 및 국정운영 정상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풍부한 석유자원(아프리카 대륙 1위)을 토대로 재건사업 추진이 기대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집트와 리비아 모두 시급한 전력 및 교통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원을 동반한 진출이 요구되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데일리해외건설  icdaily@ic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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