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제조업 부진 깊고 넓다..."68개 업종 대부분 가동률 급락"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제조업 부진 깊고 넓다..."68개 업종 대부분 가동률 급락"


80% 해당 

'고용 악순환'도


  15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공단에선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스산함이 느껴졌다. 


원래 원자재와 생산품을 분주하게 실어날랐던 바쁜 시간대였는데, 상당수 공장들은 한산하기 짝이 없었다. 길거리에는 ‘공장 부지 급매’라고 적힌 플래카드들이 걸려있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남동공단 입주 업체의 가동률은 61.1%로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반적인 제조업 불황에 한국GM 구조조정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입주 업체 수는 2월 현재 6684곳으로 2년 전인 2016년 2월 6972곳보다 300개 가량 감소했다.


인천 남동공단/뷰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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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0.3%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69.9%) 이래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제조업 가동률 하락 현상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광업제조업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조사 대상 68개 제조 업종 가운데 80%에 달하는 53개 업종의 가동률이 1년 전에 비해 하락했다. 특히 17개 업종의 가동률은 10%포인트 이상 추락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자동차, 조선뿐 아니라 석유화학, 전기전자, 기계, 경공업 등 전방위에서 가동률의 하락 현상이 빚어졌다. 이중 12개 업종의 가동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장기간 하락 곡선을 그렸다. 반면 가동률이 오른 업종은 반도체, 휴대폰 등 IT(정보기술)를 중심으로 15개에 그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는 제조업 가동률 부진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지만 업종별 가동률로 보면 한국 경제의 원동력인 제조업이 사실상 불황 국면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팽하다. 최근 취업자수,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도 제조업 가동률 급락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경제학)는 “전반적으로 제조업 업황이 크게 악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몇 개월 이상 넓은 범위의 가동률 하락이 나타난 것은 경기 변동보다는 구조적인 요인이 더 작용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5/2018051502487.html?utm_source=dlvr.it&utm_medium=twitter#csidx8edb850b9f2c931b7dde9f390f91f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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