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태양광 발전소, 산림 파괴에서 투기판까지


'우후죽순' 태양광 발전소, 산림 파괴에서 투기판까지

농지 오염 우려도 불거져

【 앵커멘트 】 차를 타고 지방을 내려가다 보면 야산 곳곳에서 태양광 발전 시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을 타고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 산림 파괴는 물론 업자들이 몰려들면서 투기판이 돼버렸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여주시의 한 야산.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느라 6만㎡에 달하는 산이 공사판으로 변했습니다.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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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나무는 곳곳에 방치돼 있고, 퍼 놓은 흙도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인근 고속도로변 야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면서 나무는 모두 베어졌고, 경사면도 깎여 위태로워 보입니다."

전국의 산과 들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지난해 9월 기준 681ha.
7년 만에 2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임야나 논·밭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집을 지을 수 있는 잡종지로 땅의 지목이 바뀌고, 전매에도 별다른 규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땅값은 순식간에 5~6배씩 급등했고, 이를 노린 업자들은 주민 반발을 무릅쓰며 곳곳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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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종성 / 여주 상구2리 이장 - "흙이 (장마철에) 쓸려 내려오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요. (항의를 해도) 오지도 않고 허가가 난 거니까 법대로 해라…."

정부는 태양광 허가를 일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섣부른 정책으로 전국의 산과 들을 투기판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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