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고심..."대단지 수주 앞두고 손발 묶인 재건축"


건설사들의 고심..."대단지 수주 앞두고 손발 묶인 재건축"


흑석뉴타운9구역 시공사 선정 앞두고

GS건설 vs 롯데건설 격돌


건설사 과도한 이익 제공 등 규제 강화 영향


  올해 상반기 재건축 최대 관심지역인 동작구 흑석뉴타운9구역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업계 수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의 과도한 이익 제공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조합원들을 사로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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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최근 일부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가 개발이익 보증금이나 이사비 등의 명목으로 이익 제공을 제시하는 것이 관련 규정을 위배할 수 있다며 서울시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현행 도시정비법 123조는 ‘누구든지 계약 체결과 관련해 금품, 향흥 또는 그 밖의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의사를 표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계약업무 처리기준 30조엔 ‘건설사의 입찰서 작성시 이사비 등 시공과 관련이 없는 사항에 대한 금전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는 제안을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법은 이사비와 이주비 등 시공과 무관한 사항을 요구하거나 제안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사업장에서 과열 경쟁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면서 “수주과정에서 쓰이는 지출은 모두 사업비로 계상돼 결국 조합원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예전보다 제한된 조건에서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다양한 입찰 제안 전략을 짜내고 있다. 공사비에 설계, 마감재, 특화상품 등 내용에 따라 최종 시공사 선정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방침에 따라 전처럼 건설사 홍보요원이 조합원들과 개별 접촉을 할 수 없어 홍보 활동도 한층 차분해진 분위기다. 


흑석뉴타운9구역은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동작구 흑석동 90번지 일대에 21개동 153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4000억원에 이른다.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GS건설은 ‘센트로얄자이’, 롯데건설은 ‘시그니처 캐슬’이라는 브랜드로 수주전에 참여했다. 두 곳 모두 고급 재건축 아파트를 상징하는 시설물인 ‘스카이브릿지’를 설계에 포함시키는 등 해당 단지를 강남권에 비견할 고급 아파트로 조성하겠다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특히 GS건설의 경우 분양가를 높이 책정하고 미분양 발생시 일반 분양가로 시공사가 인수하는 조건을 내세웠고, 롯데건설은 조합원 1인당 평균 3억원의 확정이익을 보장하겠다는 안으로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지난해 방배13구역과 잠실 미성·크로바, 한신4지구 등 주요 사업지 수주전에서 연달아 맞붙으며 서로 불법 매표 등 폭로전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 대치동의 대치쌍용2차 재건축 사업은 다음달 2일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대치쌍용2차를 놓고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지난해 재건축 수주 비리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전적이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조합원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용면적을 줄이고 전용면적을 늘리는 등 일반분양 세대수를 확대했다. 또 스카이브릿지 시공에 특화설계를 적용해 용적률을 줄여 조합의 개발 이익을 늘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대치쌍용2차에 후분양제도나 임대분양 후 일반분양 전환과 같은 파격적인 분양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치쌍용2차의 공사비는 약 1821억원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줄어든 조합원들의 일반분양 수익을 보존하기 위해 입찰 조건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전략 사업지를 성공적으로 수주하기 위해 사업 제안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4/2018051400710.html#csidx5663eb65598adab873aea1ee86e15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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