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2년전" 북한식당 탈북자 “자유의사 탈북” 강조...지금은?

카테고리 없음|2018. 5. 11. 20:38



통일부, "2년전" 북한식당 탈북자 “자유의사 탈북” 강조...지금은?


"집단탈북" 말바꾸기 논란…"자유의사→면담 못해" 실토

2년 전 총선 직전, ‘자유의사 집단탈북’ 선전에 앞장서


이제 와 “국정원이 결정해 통일부에 알려줘” 책임회피 

지난 1년동안 아무런 말 없다 이제와서 왜

정권 바뀌면 진실도 변하나? 


   중국 소재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지배인과 종업원 13명의 ‘기획탈북’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탈북민 관련 주무부서인 통일부는 해당 종업원들과 면담도 갖지 못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통일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 4월 4ㆍ13총선을 코앞에 두고 ‘자유의사 집단탈북’ 선전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사저널


북 억류 한국계 미국인 3명 미국 도착...:트럼프 직접 마중나와" 

VIDEO: North Korea summit: Freed US detainees arrive home

http://conpaper.tistory.com/66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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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집단탈북 북한식당 종업원들, 학업 정진 중”

https://www.voakorea.com/a/37014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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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북한식당에서 일했던 지배인 허강일 씨가 전날 언론인터뷰를 통해 국가정보원에 의한 ‘기획탈북’이었다고 폭로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입국경위와 자유의사 등에 대한 지배인과 일부 종업원의 새로운 주장이 있다. 사실관계 확인 필요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보도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여기까지”라며 말을 아꼈다. 


백 대변인은 특히 “집단탈북 종업원과 관련해서는 몇 차례 면담 시도를 했는데 당사자들이 면담을 원치 않아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사실상 종업원들과 만나지도 못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지난 2016년 4월8일 오후 예정에 없던 ‘북한의 해외식당 종업원 13명 집단탈북 및 입국 관련 브리핑’을 열고 북한에서 해외식당에 파견돼 근무중이던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이 전날 ‘집단귀순’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 바 있다.


총선을 불과 닷새 앞둔 시점에, 탈북민의 남은 가족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공개치 않는 전례를 깬 이례적인 발표였다. 

당시 통일부는 이들의 ‘자유의사’를 확인해 입국절차를 밟아 들어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입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부는 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당시 통일부는 “이들 종업원은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 실상과 북한 체제선전의 허구성을 알게 됐으며 최근 집단탈북을 결심했다고 한다”면서 “한 종업원은 ‘한국에 오는 것에 대해 서로 마음이 통했으며 누구도 거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며 탈북 경위에 대해 ‘친절히’ 설명했다. 




이밖에 북한의 해외식당 파견 종업원들이 한국으로 치면 중산층 이상의 비교적 출신성분이 좋은 사람들이라면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촉구되는 외화상납 요구 등 압박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한 종업원의 언급을 소개하기까지 했다.


총선을 앞두고 기획탈북이라는 비판이 불 보듯 뻔하게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통일부가 앞장서 총대를 멘 셈이다. 

실제 당시 야권은 청와대가 총선에서 보수표를 결집하기 위해 긴급발표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창조북풍’이라고 반발했다. 


통일부는 2년이 지난 뒤 지배인 허 씨의 기획탈북 증언이 나오자 국정원에 책임을 떠넘기고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이다. 


백 대변인은 “집단탈북 종업원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에서 결정을 했고, 통일부에 알려주는 상황이었다”며 “종업원들이 여러 차례 면담 시도에 응하지 않아 관련사항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그동안 관계기관에서 통보해주는 내용을 토대로 판단해왔다”고 말했다.


미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새벽에 도착한 북 억류 한국계미국인 3명을 트럼프가 새벽에 마중나와 환영하고 있다.

/TheBl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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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배인 허 씨는 전날 보도된 언론인터뷰에서 “국정원이 짜준 코스대로 탈북했다”며 “여종업원 12명은 어디로 가는 줄 모르고 따라왔다. 우리는 총선 승리를 위해 기획된 것임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허 씨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비준한 작전이고 대통령이 소식을 기다린다고 했다”며 “북을 공격하는 큰 작전인 줄 알았는데 결국 총선을 이기겠다고 조작한 것이었다. 민주당은 종북세력이라 그걸 이기려고 언론에 공개했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북한은 이 사안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집단 유인ㆍ납치로 규정하고 송환을 요구하면서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한 인도교류협력의 전제조건으로 걸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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