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자신 없지만, 그렇다고 겁먹진 않았다?


[증시] 자신 없지만, 그렇다고 겁먹진 않았다?


  증시를 둘러싼 매크로(거시) 이벤트가 산적해 있다. 북·미 회담과 미·중 무역전쟁, 미·러 갈등,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등 지정학적 요인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 우려(신흥국 6월 위기설) 등이 증시를 둘러싼 위험 요인들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해봐야 할 이슈는 신흥국 위기설일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사람’과 ‘사람’의 문제이고, 물론 극단으로 치달을 수는 있겠으나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반면 신흥국 위기설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구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다.


 최근 코스피지수 움직임


신흥국 위기설을 좀 살펴보자면, 일단 베트남과 브라질, 인도네시아는 최근 낙폭이 10%를 훌쩍 넘는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에 탄력대출을 요청했다. 터키, 대만의 경우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도 추세다. 우리나라도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낮고, 6월에는 격차가 50bp(0.5%)로 더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유념해서 지켜봐야 하는 국면인 듯하다.


신흥국 6월 위기설이 과장됐다는 반론도 많다. 베트남의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되고 있고, 인도네시아나 인도도 경제 사정이 괜찮다는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쨌든 신흥국 위기설의 출발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봐야 어떤 영향이 나타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돌려 말하면 6월 금리 인상 시점까지는 모든 것이 추측이다.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예상하는 것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정상회담이 줄줄이 열려야 하고, 실적 시즌도 당분간은 공백기다. 이 때문에 6월까지는 증시가 지지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수는 수많은 변수를 뒤로하고 상방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자신감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자신 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겁먹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S&P500 변동성지수(VIX)가 계속 14선에 머물러 있다. 사실 코스피만 봐도 2월 이후 2350~2500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코스닥만 해도 어제 오전 한때 낙폭이 1%대 중반까지 커지면서 이틀 연속 급락으로 무너지는가 싶다가 재차 반등했다.


당분간은 박스에 갇힌 지수 내에서 업종 간, 테마 간 수급 싸움이 벌어질 확률이 있다. 일부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측면에서 남북경협주를 추천하고(당분간은 북미 대화 흐름이 깨질 것 같지 않다), 일부는 대형주, 또 다른 일부는 도리어 소형주를 추천한다. 모두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추천하고 있고, 정답은 알 수 없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0/2018051000520.html#csidx699a9c12208ed198e2d431c9beaae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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