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세종시 공동캠퍼스 주목


국내 최초 세종시 공동캠퍼스 주목


설명회에 서울대ㆍ카이스트 등 20개 대학 참여

서울대와 KAIST도 관심 보여 입주 여부 관심 쏠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각급 대학들이 세종시에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공동캠퍼스 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공동캠퍼스 설명회에 국내 20개 대학이 참여했다.



설명회는 공동캠퍼스 조성 근거 등이 담긴 행정도시법과 같은 법 시행령이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대학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추가 입주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공동캠퍼스는 단일 캠퍼스인 국내 일반 대학들과 달리 국내외 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이 공동 입주해 융합교육ㆍ연구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기 위해 조성하는 것이다.




교육ㆍ연구시설은 독자적으로 사용하면서 도서관과 체육관 등 지원시설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대학 모델이다.


공동캠퍼스는 행정도시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대학 유치가 대학구조개혁과 열악한 재정 여건 등으로 여의치 않자 건설청이 추진하는 것이다.


건설청은 행정도시 4-2생활권(세종시 집현리)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ㆍ지식산업센터와 인접한 지역에 연면적 11만1,800㎡ 규모로 조성한다.


총 11개 필지 가운데 10개 필지는 분양하고, 1개 필지는 임대형을 계획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여한 대학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등 4개다.


서울대는 내년 하반기 행정대학원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고려대는 본교 학제의 약대를 세종캠퍼스(조치원읍)에 둬 운영 중이다.


융합의과학대학원 신설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KAIST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 맞교환 방식으로 행정도시 4생활권 부지를 확보한 충남대도 참여했다.


충북대와 한밭대, 공주대, 청주교대 등 충청권 국립대학도 설명회를 찾아왔다.


한남대와 목원대, 백석대, 남서울대, 건양대, 세명대, 전남대, 동아대, 계명대, 예원예술대 등도 설명회에서 세종시 진출 여부를 타진했다.




이 가운데 서울대와 KAIST는 공동캠퍼스 입주와 관련해 단독건물 신축, 공동건축물 입주 등 구체적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청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국내 대학들의 공동캠퍼스 입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청은 그 동안 국내 8개 해외 9개 등 총 17개 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이 가운데 입주가 확정된 것은 국외 대학 3곳뿐이다.


건설청은 내년 상반기에 분양형, 하반기에 임대형 부지를 공개 모집하고, 교육부의 입주계획 인허가를 받은 대학들로부터 입주신청서를 받아 심의한 뒤 계약체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설명회를 계기로 우수한 대학 유치가 가속화돼 2021년 공동캠퍼스가 성공적으로 개교되도록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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