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산해양관광지구 건설에 주민 동원


북, 원산해양관광지구 건설에 주민 동원


원산 일대 관광지구 조성 사업에 총력

국제관광지 건설에 주민들 강제 동원 반감 사


  앵커: 북한이 원산 일대를 관광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화벌이를 위해 국제관광지를 건설하느라 주민들을 강제 동원하고 있어 반감을 사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산시 중동 토지종합개발' 투자제안서에 담긴 조감도.연합뉴스 제공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일 “최근 중앙에서 국가대상건설의 주요 목표인 국제관광지 건설을 강력하게 내밀고 있다”면서 “특히 ‘원산해양관광지구’ 건설을 위해 전국에 인력 동원령을 내리고 건설자금 과제를 부과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각 기관 기업소, 주민 세대들에 원산해양관광지구 건설에 필요한 인력과 자금지원을 지시했다”면서 “이에 각 단위들마다 동원노력을 선발하는 한편 인민반별로 부과된 건설지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또 “청진시 포항구역 남강동의 경우, 주민들에게 원산해양관광지구 지원금으로 세대당 내화 1만원씩 거두고 있다”면서 “청진 시내 제강소와 조선소의 종업원들을 대거 차출해 국제관광지구 건설에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당초 2015년 신년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원산해양관광지구 건설은 2025년까지 완공하는 것으로 되어있다”며 “하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작년부터 공사는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2일 “중앙에서 갑자기 북남수뇌상봉 이후 원산해양관광지구 건설을 다그치고 있다”면서 “군인 12만 명과 각 지역 기업소와 직장단위에서 구성한 돌격대원 5만 명이 추가로 투입됐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국제관광지구 전망을 자세히 전하면서 수십억 달러의 건설자금이 소요되지만 완공될 경우, 수 백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선전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은 호텔, 승마장, 스키장, 골프장과 같은 관광오락 시설은 서민생활과는 거리가 먼 사업이라며 누구를 위한 국제관광지냐고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북남수뇌상봉 이후 갑자기 원산해양관광지구건설을 밀어붙이는 데 대해   주민들 속에서 의혹과 불만이 일고있다”면서 “자금도, 자재도 턱없이 부족한데 무슨 수로 올해 말까지 완공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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