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 7~8회 만났다"


김경수 "드루킹 7~8회 만났다"  


‘댓글조작’ 연루 의혹 김경수 귀가

“드루킹 7~8차례 만났던 걸로 기억”

“(드루킹)모른다고 말한 적 없다”

댓글 조작 관련성 전면 부인


  ‘댓글조작’ 연루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를 7~8차례 만났던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경찰조사에서 “2016년 6월쯤 국회 의원회관에 김씨가 먼저 찾아와 처음 만났고 이후에도 7~8차례 지속적으로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드루킹은 자신이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은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모임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드루킹’으로 김동원(왼쪽 사진)와 김경수 의원 /남강호 기자·연합뉴스


드루킹 김씨가 이른바 ‘선플(선한 댓글달기)’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것은 2016년 9월로 김 의원은 기억했다. 그는 “드루킹 일당이 네이버·다음에서 자발적으로 선플 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며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한 것은 언론보도로 알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수 “드루킹 ‘모른다’고 말 한 적 없다” 

앞서 김 의원은 드루킹과의 관련성을 완강히 부인해왔다. 지난 14일 1차 기자회견에서 그는 “김씨가 무리한 인사 청탁을 했고, 이를 거절하자 반(反)정부 댓글을 조작했다”고 했고, 이틀 뒤인 지난 16일 2차 기자회견에서도 “(문재인)후보 관해서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제 3자를 거쳐) 혹시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후 그가 보안메신저 텔레그램·시그널을 돌려가면서 드루킹과 수십 차례 직접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드루킹 김씨에게 모두 14건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건은 인터넷 기사 주소(URL)이 포함됐다. 김 의원이“홍보해 주세요”라고 하면 드루킹이 “처리하겠습니다”고 답장하는 식이다. 

지난해 1~3월 사이에는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시그널’ 메신저로 55차례 대화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시그널은 미국의 국가안보국(NSA) 감청 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쓰는 메신저로 잘 알려져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은 “드루킹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보냈으며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선 김 의원은 “드루킹을 모른다는 입장인데 댓글 보고는 왜 받았나”는 취재진 질문에도 “모른다고 얘기한 적 없다. 드루킹과 관련해서는 ‘모른다’는 질문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보좌관 돈 거래 사실 알았나

경찰은 김 의원이 보좌관 한주형(49)씨와 드루킹 일당의 돈 거래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조사했다. 김 의원이 돈 거래에 관여했다면 사건은 전혀 다른 성격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돈 거래 이후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일본대사, 오사카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등 인사청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3월 15일 드루킹은 보좌관 돈 거래 사실을 거론하며 김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김 의원은 “한 보좌관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답장을 드루킹에게 전송했다. 이후 김 의원은 드루킹 ‘추천 인사’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이 인사를 직접 만났다. 


김 의원은 경찰조사에서 “드루킹의 협박 문자를 보고 다음날 보좌관에게 확인해보니 이를 시인해 즉시 반환하라고 했으며, 사직서를 제출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씨는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다음 날(3월 26일)에 이 돈을 갚았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 거래는)김 의원이 모르는 일이고, 500만원은 빌린 게 아니라 ‘편하게 쓰라’고 전달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원 보좌관 한주형씨/이진한 기자


한씨는 서울대 인류학과 89학번으로, 김 의원(86학번)의 과 후배다. 전국대학생총연합회(전대협) 출신의 운동권으로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국민제안 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드루킹 일당은 김 의원을 가리켜 ‘바둑이’, 보좌관 한씨는 ‘벼룩’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한씨의 돈 거래 사실을 인지하고도 한달 간 이를 뭉갰다. 지난달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이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언론보도로 돈 거래 사실이 드러나서야 김 의원은 “보좌관이 어떻게 (드루킹과 금전거래를) 했는지 경찰이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5/2018050500731.html

SNSMedia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