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야! 너무 김칫국 많이 마시지 말기를...


증시야! 너무 김칫국 많이 마시지 말기를...


주가만 보면 이미 통일 된 것 같다

개미들은 실속 없는 증시의 속빈 부양 효과


   지난 30일 증시에서는 라면이나 햇반, 분유 등이 남북 경제협력 수혜 품목으로 거론됐다. 북한은 이 같은 생필품이 부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일부에서는 북한 남성의 콘돔 사용률이 0.2%에 불과하다며, 콘돔 생산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과 시멘트 등 인프라와 철도주는 이미 고공행진 중이다. 대아티아이 (6,590원▲ 1,520 29.98%)는 작년말 1600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5070원까지 올랐다. 현대건설 (64,100원▲ 500 0.79%)도 지난 30일 26.19% 급등해 6만3600원까지 올랐다. 현대건설의 현 주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 국내 부동산이 활화산이었을 때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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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북한에 광물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자원개발 업체 주가가 오르고, 한국전력 (37,750원▲ 300 0.80%)이 전기를 공급할 것이라며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 북한 아이들이 게임을 접하면 급속도로 빠져들 것이라며, 게임이 수혜주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다 말은 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따지면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가 아닌 종목을 찾기가 힘들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인해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수혜 폭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


현재 북한의 경제 축인 장마당(북한의 시장)은 위안화를 결제 통화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선 한국 제품도 거래되지만, 거의 대부분은 중국 제품이다. 현실적으로 상당 기간은 북한 아이들이 매일유업 분유를 먹기보단 중국 분유를 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광물도 상당 수준은 이미 중국 자원업체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도 연결은 수혜를 입을 수 있지만, 아무리 잘돼 봐야 북한에 철도를 놓는 정도다. 이것도 우리나라가 할지, 중국이 할지, 일본이 할지, 북한이 직접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전기 공급 또한, 우리나라는 전기를 주겠다고 할지라도 북한은 전력 상황을 세세히 공개해야 해 북한 측이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기 공급이 진행되지 않는 이상 당장 추진할 수 있는 경협 아이템은 얼마 없다.


물론 이번 이벤트가 오랜 기간 고전했던 건설, 시멘트에 긍정적인 쇼크를 줘 주가가 상승한 것일 수는 있다. 하지만 오래가기는 힘들다. 삼성전자의 거래정지로 인해 거래대금이 남북 경협에 쏠렸고, 이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2/2018050200369.html#csidx36136eac220db6ba22943d9b3ee62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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