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북방물류 주도하는 거점 육성


포항 영일만항 북방물류 주도하는 거점 육성 

 

동해상 남북 바닷길 선점 경쟁 본격화

동해안 항구 도시들

북한 나진항 선봉항 남북 간 항만 교류 거점 예상


   판문점 선언과 함께 남과 북의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북한과 바닷길을 연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동해안 항구 도시들은 북한 나진항과 선봉항이 남북 간 항만 교류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가는 등 바닷길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영일만항/경북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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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는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포항 영일만항을 북방물류를 주도하는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2016년 중단된 ‘나진-하산프로젝트’가 조만간 다시 가동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업 재개 땐 극동 러시아·중국 동북 3성 물동량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직접 포항 영일만항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나진-하산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나진항을 통해 포스코 등으로 운송했던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물류비의 10~15%가 절감돼 기업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했으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중단됐다.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되면 환동해 경제 벨트의 중심인 포항 영일만항의 북방물류 중심 항만으로의 육성계획에 힘이 실릴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포항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북방 자원과 물류 특화항만으로 육성해 나진-하산프로젝트 재개에 대비하고 포항~나진~러시아를 잇는 해상 운송로를 구축해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 해양 물류 벨트를 구축한다.


강원 동해시도 북한의 나진항과 선봉항이 남북교류 항만으로 개설될 것으로 보고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동해시는 북방경제시대 실행전략으로 70여년 만에 해제된 묵호항 보안구역을 포함해 묵호항 제2∼3단계 사업을 착실히 준비해 항만 배후단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중국 투먼시와 교류관계를 이어오면서 북방물류거점항만 도약을 위해 북한 나진·선봉항과 교류가 성사되기만을 고대해왔다.




동해시는 37년 전 시 출범 때부터 환동해권 산업물류 중심도시, 북방경제 거점 도시를 목표로 삼고 북방교역 전진기지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과 관계자들에게 북방물류 협력사업에 지방정부 참여를 요청했고, 올해 북방경제협력위 관계자들과 두 차례 면담했다.

2016년 9월에는 동해시를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만들 전문기구인 북방물류지원센터를 열기도 했다.

장영태·박연직기자 3678jyt@segye.com 세계일보(포항·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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