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투자 1순위는 신재생에너지


北투자 1순위는 신재생에너지


녹색기후기금(GCF) 등 참여할듯


  국제기구들이 북한 개발에 동참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투자 프로젝트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개발은행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최우선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남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자금 소요가 적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는 북한을 짧은 시간 내 가장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며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전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농가의 생산성이 제고돼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을 바꿀 수 있을뿐더러 이를 기반으로 북한을 최첨단 스마트시티로 발전시키는 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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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급이 우리나라의 26분의 1 수준(2014년 기준)인 북한은 현재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석탄과 수력발전 중심의 에너지 수급 구조는 자연재해와 설비 노후화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대규모 자연재해로 주요 에너지원인 수력발전 설비의 상당 부분이 훼손됐다. 이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4년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은 "풍력, 지열, 태양광을 비롯한 자연에네르기(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년 신년사에서도 "자연에네르기를 적극 이용해 긴장한 전력 문제를 풀기 위한 사업을 힘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같은 해 5월 열린 제7차 당대회에서는 "풍력과 조수력, 생물질과 태양에네르기에 의한 전력 생산을 늘리며 자연에네르기의 이용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2013년에 `재생에네르기법`을 신설하고 2044년까지 500만㎾ 신재생 전력 생산이라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아직 태양광발전이 전체 전력의 0.1% 미만에 머무르는 등 전력 공급원으로서 역할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영구 KDB산업은행 통일사업부 파트장은 "북한이 자연에너지에 의한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현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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