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성패여부 다음달 결판

카테고리 없음|2018. 4. 29. 12:45


광주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성패여부 다음달 결판


2월 말 참여 의향서 제출 업체 5곳 대상

30일 최종 사업계획서 접수 예정

민간자본 3천400억원 투입, 

유원지 휴양시설·호텔·골프장·경관녹지 등 조성


    광주시의 해묵은 현안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성패 여부가 가려진다.


2개월 전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받지만, 과연 몇 곳이나 참여할지, 그 수준은 어느 정도가 될지 관심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감도/톡톡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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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5곳을 대상으로 30일 최종 사업계획서를 받는다.


앞서 지역 중견 건설업체 2곳과 부동산 개발업체 3곳 등 5곳이 투자 의향서를 낸 바 있으며 애초 예상한 유통 대기업은 참여하지 않았다.




세부적인 투자 계획을 담게 될 사업계획서에는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을 포함한 휴양·문화시설 등 사업내용·규모·사업비·사업 기간 등 구체적인 밑그림을 담아야 한다.


시는 곧바로 평가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낸 업체를 대상으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전체 평가 점수 중 70% 이상을 얻어야 최종 사업 대상자로 결정된다.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에 민간자본 3천400억원을 투입, 각종 유원지와 휴양시설·호텔·골프장·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수년이 걸린 불발탄 제거와 경기불황, 민간업체 자금난, 공공시설 개발부담에 따른 수익성 결여까지 겹쳐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전혀 진척이 없다.


광주시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2016년 7월 용역과 민간위원회 구성 등을 거쳐 민간개발 방식을 전제로 숙박시설 축소·상가시설 확대 등을 결정했다.


수년간 투자와 개발사업 지연 이유로 지적됐던 이른바 돈이 되는 판매시설 면적을 대폭 확대했으나 소상공인과 일부 시민단체 반발에 이 또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광주시는 사업계획서를 낸 업체가 있을 경우 상반기 중으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0년 공사 재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선 7기 새로운 단체장 취임과 맞물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두고 볼 여지가 있다.




여기에 민간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땅값만 600억원대에 달하고 개발비용까지 더하면 수천억 원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공익성을 담보로 한 사업계획서를 낼 지도 관심이다.


2개 계열사가 의향서를 낸 지역 건설업체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부동산 개발업체로 수천억원대 자금 확보가 관건이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업계획서를 냈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에 따라 평가·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또다시 장기 표류할 수 밖에 없다.


광주시 관계자는 "1∼2곳이 사업계획서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업 계획이 공모 취지에 얼마나 맞는 수준이 될지는 두고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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